매팅리 3년 연장계약, 2016년까지 다저스 지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08 06: 33

LA 다저스 돈 매팅리(53) 감독이 2016년까지 연장계약에 성공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매팅리 감독이 2016년까지 3년 연장계약을 체결하며 2016년까지 팀을 이끄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정식 발표는 이번주 말에 이뤄질 예정으로 양측 모두 7일 이 사실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매팅리 감독은 보다 확실한 지위 속에서 팀을 이끌 수 있게 됐다. 지난해 3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아 매팅리 감독은 '레임덕'에 시달렸고, 5월 중순 한 때 성적 부진으로 해고 위기를 맞았다. 극적인 반전 드라마로 지구 우승을 이뤄낸 뒤 디비전시리즈에서 승리하며 구단으로부터 1년 옵션 연장을 제안받지만 그때의 아픔이 없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시즌 후 결산 기자회견 자리에서 구단에 정식으로 연장계약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 이상 레임덕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며 확실한 지위 보장을 필요로 했다. 다저스 구단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를 느끼며 연장계약을 논의했고, 남은 1년 옵션 대신 3년 연장계약으로 매팅리 감독의 뜻을 이뤄줬다. 
현역 시절 뉴욕 양키스의 중심타자이자 주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매팅리 감독은 지난 2010년 시즌을 마친 후 조 토리 감독에 이어 다저스 감독에 올랐다. 2011년 첫 해 82승79패로 지구 3위에 그쳤고, 2012년에도 86승76패로 지구 2위가 돼 우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계약 마지막 해가 된 지난해 극적인 반전 속에 92승70패로 4년 만에 다저스를 지구 우승을 이끌며 성과를 냈다. 3시즌 통산 260승225패 승률 5할4푼6리. 구단으로부터 재신임을 확인한 매팅리 감독은 장기집권 체제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연장계약의 뜻을 이룬 매팅리 감독에게는 이제 월드시리즈 우승만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켄리 잰슨, 핸리 라미레스, 야시엘 푸이그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선수들이 투타에서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다저스는 향후 3년간 정상권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매팅리 감독의 지도력이 더 중요해졌다. 
매팅리 감독은 현역 시절 양키스 캡틴답게 선수들을 아우르는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성 강한 선수들이 많은 다저스를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 그러나 세세한 전술전략과 임기응변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과연 매팅리 감독이 지도력에 붙은 의문부호를 떼고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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