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지동원, 포옛의 선택서 엇갈린 '희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1.08 06: 45

기성용(25)과 지동원(23)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쉽지만 분명 이는 거스 포옛 감독의 선택이었다.
선덜랜드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캐피털원컵 4강 1차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4강전서 선승을 거둔 선덜랜드는 결승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기성용은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하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반면 지동원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기성용은 변함없이 포옛 감독의 믿음을 받았다. 선발 출장했다. 지난 경기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던 기성용은 이날 경기서는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분명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기성용은 흔들림 없었다.
존 오셰이가 부상을 당하자 중앙 수비로 나서기도 했고 리 캐터몰이 합류하자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지난해 12월 18일 홈에서 열린 리그컵 8강 연장전에서 거함 첼시를 상대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골키퍼를 제외한 거의 모든 포지션에 출전하면서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기성용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펼쳤다. 빡빡한 일정 때문에 경기력에 염려가 됐지만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만큼 확실한 감독과 서로 믿음을 갖고 임했다.
반면 지동원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포옛 감독은 지동원에 대해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지만 중요한 상황서는 출전시키지 않았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서 이적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지동원이기 때문에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전 출전기회를 받아야 하는 상황.
물론 지동원이 완전히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은 아니다. FA컵 칼라일전서는 기성용과 함께 나란히 출전한 바 있다. 동시출격이 거의 없는 가운데서 둘은 나란히 출전해 무난한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역시 포옛 감독은 지동원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분명 이는 1월 이적시장서 지동원이 곱씹어봐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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