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살' 포옛, 맨유 상대로 선덜랜드 부진 탈출 '선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1.08 07: 01

  '엄살'이 아니었다. 거스 포옛의 절묘한 전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20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냈다.
선덜랜드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캐피털원컵 4강 1차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4강전서 선승을 거둔 선덜랜드는 결승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기성용은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하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반면 지동원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폭발적인 경기력은 완전히 지워진 모습이었다. 그만큼 최악의 상황이었다. 로빈 반 페르시, 펠라이니 등 부상자가 많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흔들림이 많았다. 토트넘(EPL), 스완지시티(FA컵)에 이어 캐피털원컵 경기서도 무너지면서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덜랜드에 당한 패배는 단순한 패배가 아니다. 데이빗 모예스 감독의 지위가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영국 언론들은 모예스 감독에 대해 경질설을 만들면서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그런 경기서 패배를 당하면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반면 선덜랜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스케줄로 인해 체력적으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포옛 감독은 절묘하게 승리를 이끌어 냈다. 선제골은 비록 상대의 자책골이었지만 역전골 상황은 교체를 통해 만들어 냈다. 파비오 보리니가 만들어낸 페널티킥은 후반에 교체 투입한 아담 존슨이 연결한 것. 물론 심판 판정에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존슨은 끊임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를 괴롭혔다.
포옛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상승세 인 것은 맞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협할 만한 전력은 아니다"라면서 선수들의 긴장이 풀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속내는 완전히 달랐다. 선수들을 독려했고 절묘한 교체 타이밍을 통해 경기를 장악했다. 말 그대로 포옛 감독의 이야기는 엄살에 불과했다.
한편 선덜랜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20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냈다. 그만큼 이날 승리는 선덜랜드에게 1승 이상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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