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 이범수와 윤아 사이가 첩첩산중이다. 이들은 언제쯤 밝게 웃을 수 있을까.
권율(이범수 분)과 다정(윤아 분)의 선 결혼 후 연애 스캔들을 그리고 있는 '총리와 나'는 이들을 둘러싼 등장인물간의 의심과 음모, 복수, 또 엇갈린 러브라인까지 엮이며 이들이 행복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장애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권율과 다정의 사이를 의심하는 고려일보 기자는 이들이 계약결혼이라는 사실을 호시탐탐 폭로하려고 하고, 권율과 사별한 아내의 오빠인 박준기(류진 분)는 권율이 새 출발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의 정치 생명을 끊어놓을 기회를 노리고 있다.

또 순수한 마음으로 다정에 고백한 인호(윤시윤 분)마저 권율의 죽은 아내와 함께 사고를 당한 형 때문에 권율에게 적개심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권율 주변에 자리를 잡은 수많은 적들이 본 모습을 드러냈다.
상처받는 것은 다정이었다. 권율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다정은 권율의 행동에 일희일비하며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것. 권율 또한 다정의 따뜻함에 물들고 있지만, 죽은 아내에 대한 미안함이라는 최대의 장애물이 이들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가운데, 권율은 아내를 잊은 것이 아니냐는 말에 또 한 번 다정을 밀어내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총리가 살고 있는 공관에 들어온 삼류 스캔들 전문 기자 다정의 총리 아내되기 이야기는 얼핏 동화 신데렐라를 떠올리게 하지만, 이들은 계약 결혼과 세 아이들이라는 설정을 더하며 다정의 따뜻함이 얼음같은 공관을 훈훈함으로 물들이는데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는 외로움을 잊으려 일에 파묻힌 총리와 그런 총리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발랄한 다정이 만들어내는 선 결혼 후 연애 스캔들이 상큼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중. 권율과 다정이 장애물을 극복하고 언제쯤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이들의 동화같은 사랑 이야기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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