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류승우, 첫 경기부터 키슬링과 환상호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08 09: 07

류승우(21)와 슈테판 키슬링(30)이 첫 경기부터 환상호흡을 보였다.
레버쿠젠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네덜란드 SC 헤렌벤과 두 번의 연습경기를 치러 모두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22)과 류승우 모두 골을 터트렸다.
첫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에렌 데르디요크, 로비 크루제, 손흥민이 연속골을 뽑아내 3-0으로 리드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로 떨군 뒤 감각적으로 왼발슈팅을 때려 공을 골대 측면에 꽂았다. 이후 두 골을 허용한 레버쿠젠은 첫 판을 3-2로 이겼다.

두 번째 경기서 교체출전한 류승우는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키슬링과 투톱으로 나섰다. 호흡이 좋았다. 류승우의 첫 골 도우미는 다름 아닌 키슬링이었다. 문전 깊숙하게 침투한 키슬링은 남다른 발재간으로 공을 지킨 뒤 쇄도하는 류승우에게 정확하게 연결했다. 류승우는 그대로 오른발을 갖다 대 데뷔골을 뽑아냈다. 류승우는 키슬링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청했다. 키슬링은 류승우의 머리를 때리면서 격려했다. 
류승우도 화답했다. 키슬링이 내준 공을 페널티박스에서 잡은 류승우는 공을 지키면서 기회를 엿봤다. 이 때 수비수의 태클이 들어와 넘어졌다. 그대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키슬링은 측면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류승우와 키슬링이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독일 언론 ‘RP 온라인’은 “171cm의 한국출신의 작은 선수는 많은 활동량으로 결승골을 넣고, 페널티킥도 유도했다. 류승우는 드리블이 다소 부주의했지만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을 정도는 됐다. 류승우가 얻은 페널티킥을 슈테판 키슬링이 실축했다”고 류승우의 활약을 상세히 전했다.
류승우는 첫 단추를 잘 꿰었다. 류승우가 지금처럼 순조롭게 적응해 나간다면 실제로 1군무대서 키슬링과 호흡을 맞출 날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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