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의 사극 VS 현빈의 사극..조선으로 간 꽃남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1.08 09: 25

 2013년 한국영화 키워드는 단연 '사극'이다. 지난 해 관객 2억 명을 돌파한 극장가는 현대 미남들을 조선으로 보내며 올해도 부흥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한국영화 라인업의 가장 큰 특징은 사극영화. 많은 충무로 톱스타들이 대거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특히 국방의 의무를 다한 강동원과 현빈의 스크린 컴백작이 모두 사극영화라는 점이 눈여겨 볼 만 하다.
강동원은 '군도: 민란의 시대'를 통해 윤종빈 감독, 배우 하정우와 호흡을 맞추며 무려 악역으로 변신한다. 영화 '초능력자'에서 한 차례 악역 분위기를 풍긴 바 있지만 그 모습이 판타지 느낌이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보다 현실적이고 정제돼 있다. 영화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향한 도적들의 통쾌한 액션 활극을 그려낸다.

현빈의 군 제대 후 스크린 컴백작은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의 PD로 이름을 알린 이재규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역린’으로 영화는 조선 시대 정조의 암살을 둘러싸고 죽이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 살아야만 하는 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렸다.
현빈의 첫 사극 도전으로 정재영, 조정석-박성웅-정은채 등이 함께 의기투합했다. 그동안 왕 정조의 생애를 다룬 많은 드라마와 영화들이 있었지만 현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강인하고 카리스마 있는 정조 캐릭터를 구현한다는 각오다.
두 배우 모두 오랜만의 컴백작임과 동시에 사극에서 보일 그 모습 자체로 예비 관객을 확보할 정도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공통점이 있다. 강동원은 영화 '전우치'를 통해 사극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전우치' 속 코믹하고 재기발랄한 모습과는 다른 서늘한 카리스마를 발산할 전망이고, 현빈은 정치적으로 혼란한 시대 속 비운의 조선의 왕으로 그 만의 깊은 연기력을 펼쳐내길 기대한다.
이 외에도 올해 사극을 선보이는 톱스타들에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손예진-김남길, ‘명량-회오리바다’의 류승룡-최민식, '협녀:칼의 기억'의 이병헌-전도연,-김고은, '상의원'의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 마동석, '순수의 시대'의 신하균 등이 있다. 한 마디로 사극이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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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민란의 시대' 포스터, '역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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