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5, 볼프스부르크)이 과연 친정팀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적 이적할 수 있을까.
구자철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전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의 슈테판 로이터 단장이 말문을 열었다. 독일 지역지 ‘아우크스부르거 알게마이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단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우크스부르크의 겨울 이적시장 영입계획을 전했다.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은 구자철 영입에 대해 “영입에 근접하지 않았다. 만약 누군가 영입에 근접하더라도 언론에 말할 수 없다. 많은 변수에 달렸다”고 밝혔다. 구자철에게 마음은 있지만 여러 가지 장애물이 있다는 것.

문제는 돈이다. 구자철을 잡으려면 51억 원의 이적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다. 로이터 단장은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두 번째로 예산이 적은 구단이다. 적은 돈으로 최대효율을 내야 한다. 우리는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결과를 얻으려 한다. 선택에 감정이 개입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 영입이 과연 그만한 효과가 있는지 냉정하게 분석하고 있는 셈이다.
독일 일간지 아우크스부르그 차이퉁은 지난 31일 “구자철이 곧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구자철의 이적료가 350만 유로(약 51억 원)라며 구체적인 이적료 액수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당장이라도 성사될 것 같았던 구자철의 이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고 지난 3일 독일로 출국한 구자철은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까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이제 출전기회만으로 팀을 선택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이적하게 된다면 발전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며 이적은 원했지만, 구체적으로 원하는 팀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복귀 가능성에 대해 “아우크스부르크 같은 경우 내게는 가족같은 팀이다. (홍)정호도 한국선수가 한 명 더 같이 뛰게 된다면 기회도 더 많아지고 좋을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현재 구자철은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는 구자철의 이적을 좀처럼 허락하지 않아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볼프스부르크가 첼시의 케빈 데 브루잉(23)을 영입하게 된다면 구자철 이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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