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행' 한교원, "새로운 도전 원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1.08 10: 40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대회도 경험해보고 싶었다. 모두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교원(24)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한 한교원은 첫 해부터 주축 선수로 뛰며 3년 동안 K리그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93경기 15골 6도움은 소속팀이 인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은 공격 포인트는 아니다. 인천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한교원은 정들었던 곳을 떠나 큰 꿈을 갖고 전북 현대로 이적해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 6일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전북클럽하우스에서 만난 한교원은 "새롭게 시작을 하는 만큼 새로운 마음을 갖고 있다. 클럽하우스도 환경이 좋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 기쁘다"고 전북에서의 첫 느낌을 전하며 "(정)인환이형, (정)혁이형, (이)규로형, (김)남일이형이 있어서 도움을 받아서 팀에 적응하기 편할 것 같다. 앞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교원은 전북으로의 이적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도전'이다.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AFC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대회도 경험해보고 싶었다. 모두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한교원은 "여러가지를 다 따져봤다. 결국 전북이라는 팀은 매력적인 팀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전북은 내게 다른 기회를 줄 것이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도 줄 것이다"고 말했다.
도전을 하는 입장인 만큼 모든 것이 아직은 명확하지가 않다. 기대반, 걱정반이다.
한교원은 "난 외국 팀과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외국 선수들과 부딪혔을 때 내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설렌다.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는 내 축구 인생에서 큰 경험이 될 것이다. 두렵지는 않다. 그저 대회 출전 자체만으로도 기대가 된다. 또한 (이)동국이형으로부터 많이 배우고 싶다. 득점과 마무리 짓는 것을 조언 받고 싶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인천을 떠나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계속 출전 기회를 주신 김봉길 감독님의 믿음이 생각났다. 그걸 저버린 것 같아 제일 마음이 안 좋았다. 그리고 나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오던 팬들도 생각났다"며 "또한 팀을 옮긴다는 사실은 도전이다. 적응을 못하고 실패할 수도 있다. 또한 전북에 녹아들지 못하면 내 축구 인생에 있어서 발전이 아닌 후퇴가 될 것이다는 걱정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자신이 결정을 내린 만큼 발전을 통한 성공을 목표로 삼았다. 한교원은 "많은 생각 끝에 앞으로 벌어지지 않은 일들로 걱정하면서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4년 차가 됐음에도 많이 급하고 경기 흐름을 읽는 것이 부족하다. 크로스와 결정력도 부족하다. 하지만 많은 활동량을 지니고 있다. 많이 뛰지 않는 선수는 그만큼 많이 안 보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장점을 바탕으로 단점을 보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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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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