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이 국내에서 일정을 모두 마치고 미국으로 향한다. 메이저리그 2년차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보라스코퍼레이션 전승환 아시아 총괄이사는 8일 '류현진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 10일 오후 4시30분 OZ202편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29일 금의환향하며 입국한 류현진은 두 달이 조금 넘는 국내 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장도에 오른다.
류현진은 지난해 1월23일 미국으로 떠났다. 올해는 그보다 2주 가량 빠른 일정. 조기 출국으로 2년차 시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LA에서 보름 정도 훈련을 진행한 뒤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애리조나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일찌감치 현지로 넘어가 스프링캠프를 체계적으로 착실하게 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신인으로 치른 첫 스프링캠프에서 좌충우돌 적응기를 겪었다. 캠프 초반 장거리 러닝에서 하위권으로 처져 현지 언론으로부터 우려를 사기도 했다. 불펜피칭 2번, 라이브피칭 1번을 소화한 후 곧바로 시범경기에 투입됐다. 메이저리그식 발 빠른 훈련 속도에 맞추기 위해 조기 출국을 결정했다. 다저스 투·포수조는 2월9일 소집 뒤 10일부터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아울러 2년차 징크스를 떨치기 위한 만반의 준비로도 해석된다. 데뷔 첫 해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류현진이지만 메이저리그의 분석 시스템은 만만치 않다. 체력적인 준비와 상대 타자 연구가 이뤄지지 않으면 2년차 징크스가 찾아올 수 있다. 체력관리와 함께 상대 분석으로 기대반 우려반 2년차 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된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해 귀국 이후 은행·라면·치킨 등 CF 촬영을 비롯해 게릴라 야구콘서트, 자선 골프대회, 유소년 야구 캠프, 심장병 어린이 돕기 행사, 자선앨범 발표, 시상식 참석 등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제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야구에만 전념한다. 2년차 시즌 성공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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