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칠봉이' 유연석, "2년째 사회인 야구.. 본업은 외야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1.08 14: 15

올 겨울에는 어느 야구선수보다 우리에게 유니폼 입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줬던 이가 있다.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주인공은 바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연세대 최고 에이스 '칠봉이' 역을 맡은 유연석(30). 유연석은 극중에서 호리호리한 몸매에 딱맞는 연세대 유니폼을 입고 에이스로 분하며 남녀주인공만큼이나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속 칠봉이는 대학 야구 최고의 에이스로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직구를 자랑하는 스타다. 1993년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에서 7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둬 칠봉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 스카우트돼 그야말로 야구 천재라 불린 인물. 이 때문에 항간에서는 칠봉이의 실제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국 아마추어 에이스 투수로서 외국까지 진출하는 등 야구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를 보여준 유연석. 유연석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야구를 보는 것보다는 하는 걸 좋아한다. 원래는 외야수고 드라마 때문에 투수도 해봤다"고 밝혔다.
최고 투수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참고한 것은 역시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 선수로 지난해 미국에 건너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류현진(27)이다. 유연석은 "롤모델을 특별히 정한 것은 아니지만 칠봉이가 경기할 때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류현진 선수의 무덤덤함과 포커페이스를 참고로 했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예전에는 경기를 볼 때 100개 넘었다고 해서 선발투수가 교체되는 게 이해가 안 됐다. 한 번 던졌으면 완봉도 하고 싶을텐데 왜 내려올까 했다. 촬영 때 실제로 거의 200개를 던진다. 프로가 아니니까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지 않지만 하루종일 던진다. 어깨가 떨어져나갈 것 같았다. 그때 공감했다. 실제로 나도 아이싱도 하고 스트레칭도 했다"며 야구선수 역할에 대한 경험을 털어놨다.
프로야구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많은 여성들의 신랑감 1순위가 야구선수였던 것처럼, 칠봉이의 '활약'으로 야구선수에 대한 환상을 가진 여성들이 늘고 있다. 땀흘리고 최선을 다하는 열정과 그라운드에서의 카리스마 등 야구선수들이 갖춘 매력은 이번 드라마에서 칠봉이를 통해 극대화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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