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최고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6)가 이번주 시카고 연고 메이저리그 팀들을 차례로 만난다.
미국 대형 방송사 '컴캐스트스포츠넷(CSN)' 시카고 지국 소속 루크 스턱메이어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다나카가 이번주 시카고에서 컵스-화이트삭스와 만남을 갖는다고 전했다. 컵스는 일찌감치 다나카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팀인 반면 화이트삭스가 거론된 건 거의 처음이다.
컵스는 지난해 시즌 중에도 여러 명의 스카우트들을 일본으로 보내 다나카를 관찰해온 팀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제드 호이어 단장이 다나카 포스팅 참전을 선언했다. 확실한 에이스급 투수가 없는 컵스가 다나카를 영입할 경우 1선발로 리빌딩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화이트삭스는 컵스에 비해서는 마운드가 안정된 팀이다. 특히 크리스 세일이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CSN'은 화이트삭스가 지난달부터 다나카 영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영입시 세일에 이어 2선발로 큰 기대를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컵스와 화이트삭스 외에도 여전히 많은 팀들이 다나카에게 관심을 표현 중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어필한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애틀 매리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10개팀 가까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공식적으로 포스팅이 시작된 다나카는 오는 25일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입찰 상한가 2000만 달러만 내면 어느 팀이든 다나카와 협상할 수 있기에 사실상 FA와 다를 바 없다. 이제 남은 기간은 18일로 구단들의 본격적인 영입전이 시작될 시기다.
에이전트 케이시 크로스가 연초 휴가를 마치고 7일부터 돌아온 만큼 다나카의 진로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전망. 다나카는 17일까지 일본에서 자율훈련으로 가지며 향후 협상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포스팅 시스템 변화에 따라 팀 선택은 다나카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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