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시즌으로 시청자 곁으로 돌아오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가 전 시즌 시청자들을 품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맨스가 필요해3'는 지난 2011년 6월 첫 방송돼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리얼하고 솔직한 연애 이야기와 섬세한 감정묘사, 감각적인 영상미로 큰 인기를 얻은 '로맨스가 필요해'의 3탄격인 작품. 배우 김소연, 성준, 남궁민, 왕지원 등이 출연하며 전 시즌을 담당했던 장영우 PD와 정현정 작가와 호흡을 맞췄다.
일단 방송 전 제작진의 분위기은 긍정적. 이는 8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극본 정현정, 연출 장영우) 제작발표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배우 김소연, 성준, 남궁민, 왕지원, 박효주, 윤승아, 박유환 등은 사소한 질문에도 신경을 쏟은 답변을 내놓으며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김소연의 경우엔 시종 업된 목소리로 파이팅 넘치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현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소연은 '작품에 들어가기 전 참고했던 작품이 있느냐?'는 질문에 "영화 '러브 액추얼리'를 워낙 좋아해서 극장에서 11번을 봤을 정도다. 그런 걸 해보고 싶다는 꿈을 꿨었다"며 "최근엔 (출연 배우들) 다같이 모여 영화 '어바웃 타임'을 보며 연구하기도 했다. 또 최근엔 발랄한 음악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연은 '극중 러브신'을 묻는 질문에 "지금 대본이 7부까지 나왔는데, 아직 내가 소화하는 베드신은 없고 키스신만 찍었다"며 "앞으로 (베드신이) 나온다면 과감하게 임할 생각이다"고 발언했다. 이에 곁에 있던 성준은 갑자기 물을 들이키며, 당황한 기색을 보여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성준은 "(김소연과) 케미는 너무 좋다. 키스신이 항상 기대되고 설렌다"고 멋쩍게 웃었다.
김소연은 '성준과 남궁민 중 선택을 한다면?'이라는 질문에도 "두 남자 다 갖고 싶다"고 강하게 어필해 또 한 번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성준은 "현장에서 처음 (김)소연누나를 만났는데, 너무 착하시고 조심스러웠다. 내가 아는 액션배우의 모습이 아닌 소녀 같은 모습을 봤다. 예상외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전 시즌부터 '로맨스가 필요해'와 함께 했던 장영우 PD는 시즌3가 조금은 색다른 면을 보일 것이라 예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장영우 PD는 "'로맨스가 필요해'는 기존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것을 다루고자 시즌제로 가고 있다. 시즌1~2를 하면서 여자 주인공의 주체적인 선택을 살리려 했고, 시즌3에서는 직장과 현대 여성이 느끼는 연애와 일을 리얼하게 살리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즌마다 늘 리얼한 러브신으로 화제가 됐던 것과 관련해 "연애를 하면 예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게 해피엔딩이 아니지 않느냐. 더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PD는 "연기자들이 어색해 하며 늘 내가 직접 시범을 보여 웃긴 상황이 연출된다"고 덧붙여 배우들과 취재진들을 폭소케 했다.
이와 관련해 박효주와 윤승아 역시 자신들의 키스신에 대해 설명을 덧붙여 작품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한편, 홈쇼핑 회사를 배경으로 대한민국 알파걸들의 생계 현장은 물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쟁, 우정, 사랑을 담아내는 '로맨스가 필요해3'는 오는 13일 첫방송하며, 매주 월~화 오후 9시 40분 주2회 총 16부작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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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