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2년 연속 천만영화 배출..'기적을 쏘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1.08 15: 52

영화 배급사 NEW가 영화계 신흥 강자로서의 위치를 단단하게 굳히는 모양새다.
NEW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천만영화를 배출하게 됐다. 두 영화 모두 초대형 오락무비도 아니고 겨울 개봉작이었으며 흥행 대비 손익분기점이 비교적 낮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해에는 '7번방의 선물'로 천만 축포를 쐈다. 이 영화는 사실 '이렇게까지'는 잘 될 줄 몰랐던 작품이다. 지난 해 1월 23일 개봉한 이 영화의 총 관객수는 1281만여명(영진위).

극장을 보유하지 않은, 당시만 해도 샛별 같았던 배급사 NEW에 호불호가 갈리는 신파 내용, 처음 원톱 주연으로 나선 류승룡, '챔프'와 '각설탕' 등 이환경 감독의 전작 등을 살펴봤을 때 1300여명에 달하는 관객을 모을 것이란 생각은 못 했다. 당초 관계자들의 예상은 500만여명. 잘 되면 700만여명이었다.
하지만 예고편 클릭 수부터 대박 예감을 보이더니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관객수는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기적같은 흥행'이라는 말도 나왔다. 또 제작비 규모 등 그간 1000만 클럽에 가입한 영화들과는 맥을 달리하는 작품이기도 했다.
이 여덟번째 천만 영화에 이어 아홉 번째 천만영화가 될 작품은 '변호인'이다.
'변호인'은 7일까지 누적관객수 818만여명(영진위)을 달성했다. 역대 박스오피스에서도 지치지 않고 그 순위가 수식상승 중이다. '국가대표'(803만여명)를 밀어낸 이 영화는 오늘(8일) 11위에 오른 '과속스캔들'(824만여명)을 넘을 예정이다.
'변호인'의 흥행 그래프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주목되는 상황. 일각에서는 역대 흥행 1위의 기록을 낸 외화 '아바타'를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천만 영화의 특징인 반복 관람이 많기에 적어도 천만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손익분기점은 '7번방의 선물'이 대략 170만여명, '변호인'이 250만여명이었다. '7번방의 선물'은 코미디 영화로는 처음으로 천만 달성을 이룬 작품이고, '변호인'은 '실미도'와는 또 다르게 사회적 메시지를 동반한 작품이기에 의미가 있다.
장르의 다양성에도 주력하는 NEW는 올 해 '남자가 사랑할 때', '인간중독', '해무', '빅매치' 등을 내놓는다. 극장을 보유하지 않은 배급사로 선전신화를 써 온 NEW에게는 올해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nyc@osen.co.kr
'7번방의 선물'-'변호인'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