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섬씽(Something)'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걸그룹 걸스데이가 올해 중국, 일본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정상권 도약을 노린다.
소속사는 지난해 대비 매출 200% 이상을 목표로 잡고 올해를 본격적인 '승부의 해'로 삼고 있다. 지난해 멜빵춤으로 단숨에 그룹 위상을 높이고, 음원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 파워를 갖춘 만큼 올해 본격적으로 정상권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다.
우선 출발은 좋다. 새해 첫 섹시 그룹을 표방한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 박지윤의 '성인식'과 엄정화의 '초대'를 오마주, 과감한 섹시 콘셉트를 내세워 새해 벽두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색깔 변화도 명확했다. 지난해에는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이 있는 곡들로 활동했다면, 이번에는 작곡가를 이단옆차기로 바꿔 성숙한 여성미로만 승부한 것. 깃털을 이용한 아찔한 퍼포먼스에 옆트임 스커트 등으로 자극성을 높여 남성팬들의 반응이 특히 더 뜨겁다.
섹시 콘셉트가 음원 성적으로 이어지는 데에도 성공적. 지난 3일 발표한 '섬씽'은 음원차트에서 1~2위권을 다투며 순항하고 있어 이번주 음악 순위프로그램 1위를 넘볼 수 있게 됐다. 대형 컴백이 빗발친 가요계에서 의외의 성적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군부대, 대학교, 기업행사와 연이은 광고로 상당한 수익을 올린 걸스데이는 올해 활동반경을 넓혀 일본과 중국에서도 활동할 예정. 국내에서도 '제2의 카라'로 어필했던 만큼 일본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걸스데이는 곧 공식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계획. 중국에서도 러브콜이 있어 올해 중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성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청신호다. 그동안 귀엽고 깜찍한 모습으로 활동했을 때에는 큰 반향이 없었던 여성팬들이 섹시하고 당당한 이미지로의 변신 후에는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걸스데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 쇼케이스에서도 여성 팬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향후 관건은 걸스데이의 실력이 될 전망. 섹시 콘셉트로 단숨에 끌어올린 인지도와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또 다른 색깔의 실력을 어필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씨스타가 막강한 섹시 콘셉트와 음원차트를 평정하는 음악의 힘, 무엇보다 다른 걸그룹이 넘보기 힘든 실력으로 정상권 도약에 성공한 데 이어 걸스데이가 그 후발주자가 될 수 있을지 가요계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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