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최하위 한국전력을 완파하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화재는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16)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선수 레오가 31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지난 5일 현대캐피탈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난 삼성화재는 13승4패 승점 36점 마크, 현대캐피탈(12승4패·35점)을 2위로 밀어내며 1위를 탈환했다. 한국전력은 6연패 수렁에 빠지며 4승12패 승점 13점으로 7위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세트 초반은 팽팽한 접전. 흐름을 바꾼 건 삼성화재의 레오였다. 9-9에서 오픈과 스파이크 서브 에이스 그리고 김명진의 오픈 공격으로 달아났다. 레오는 강타 뿐만 아니라 밀어넣기까지 상황에 따라 강약조절까지 했다. 삼성화재는 김민잔-전광인을 앞세운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치고 1세트를 25-22로 가져갔다. 레오가 1세트 12점을 올렸고, 한국전력은 서브 범실만 6개를 저질렀다.
2세트도 삼성화재가 앞서 나가면 한국전력이 따라붙는 모양새로 전개됐다. 여기서 레오가 또 해결사로 나섰다. 16-15로 리드한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레오의 오픈과 서브 에이스 득점에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기세를 올렸다. 이어 레오가 또 서브 에이스 득점을 따내며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추격 때마다 서브 범실이 반복돼 스스로 무너졌다. 2세트도 삼성화재가 25-20으로 잡았다.
수세에 몰린 한국전력은 3세트 초반 김진만의 연속 퀵오픈 득점과 하경민의 블로킹으로 9-8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삼성화재는 이선규-지태환의 속공과 레오의 블로킹으로 재역전했다. 이어 지태환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기세를 올렸고, 3세트도 무난하게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양 팀 통틀어 최다 32점으로 활약했다. 공격 성공률은 67.5%. 서브 에이스 4개와 블로킹 1개로 위력을 떨쳤다. 이선규도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로 8점을 올렸고, 고준용도 블로킹 1개 포함 5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 전 외국인선수 밀로스를 부상과 기량미달로 퇴출한 가운데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치렀다. 김진만과 서재덕이 나란히 14점으로 분전했으나 계속된 범실로 인해 삼성화재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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