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 악물고 했다".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29)가 활짝 웃었다. 삼성화재는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18) 완승을 거뒀다.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유광우는 절묘한 토스로 레오에게 득점 기회를 주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유광우는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 패해 팀 분위기가 좋을 수 없었다. 선수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었고, 경기를 다시 보며 잘못된 부분이 무엇인지 느꼈다"며 "오늘은 분위기 전환을 삼아야 하는 경기였다. 한 발이라도 더 뛰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다들 이 악물고 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근 삼성화재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서브 리시브 문제에 대해서는 "부담보다는 세터로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리시브를 받는 선수들도 부담이 많을텐데 내가 좋게 이어주지 못해 미안했다"며 "세터는 리시브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 감수하고 그 상황에 맞춰야 한다"고 대답했다.
상대가 레오의 공격과 속공만 신경 쓰고 있는 만큼 세터로서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유광우는 "배구는 알다가도 속는 것이다. 역으로 활용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큰 강박관념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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