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맨’으로 새롭게 태어난 이종욱(34)과 손시헌(34)이 NC에서 4강 DNA를 발휘할 수 있을까.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 NC 옷으로 갈아입은 이종욱과 손시헌은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하다. 이종욱은 전 소속팀 두산에서 200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가운데 6차례 가을야구를 맛봤다. 손시헌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9시즌 가운데 6차례 포스트시즌을 누렸다. 둘은 당시 두산에서 사령탑을 했던 김경문 NC 감독과도 가을야구를 함께 연주했다. 둘의 가을야구 경험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 NC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팀을 옮기고 새롭게 시작한 2014시즌. 지난 6일 마산구장에서 열렸던 구단 시무식에서 이종욱과 손시헌은 ‘가을야구’가 목표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종욱은 “좋은 성적내서 가을야구 하고 싶다”고 했고 손시헌은 “선수들과 뭉쳐서 4강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 구단 첫 4강 주역으로 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단 모두 원하고 있는 목표인 ‘가을야구’를 명확하게 인지했다.

이종욱과 손시헌은 팀 내에서 중용될 수 있다. 이종욱은 국가대표와 풍부한 가을야구 경험 등을 통해 검증된 외야수. 빠른 발과 폭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중견수 자원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도루왕 김종호와 함께 보여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손시헌은 안정된 수비력이 장점. 손시헌은 “밖에서 봤을 때 NC는 공격보다 수비가 허점이 있었다. 수비에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손시헌은 노진혁과 강민국, 이상호 등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내야 수비를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NC는 이종욱과 손시헌 영입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선수 보강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여러모로 전력이 강화돼 4강 다크호스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투수 쪽에서는 외국인 태드 웨버가 보강됐고 타선에는 외국인 선수 보유 확대로 중장거리 거포 에릭 테임즈를 더했다. 지난 시즌 부실했던 불펜진은 박명환과 홍성용, 이혜천 등을 보강했다. ‘가을야구’를 목표로 이 모든 것들이 추진돼왔다.
NC가 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한 힘찬 닻을 올렸다. 이종욱과 손시헌이 그동안 누려왔던 4강 DNA를 NC에 퍼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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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시헌-이종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