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스포츠의 대제전,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개막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월 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개막하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목표인 금메달 4개 이상-종합 7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확인해보자.
대한체육회는 지난 6월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동계종목 체육인의 염원과 각오를 담은 2014 소치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성공다짐대회를 열고 소치동계올림픽 목표를 발표했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4개 이상 획득으로, 이를 바탕으로 종합 7위권 내에 드는 것이다.
1948 생모리츠동계올림픽에 임원 2명, 선수 3명의 소규모로 처음 출전한 한국은 1992 알베르빌동계올림픽 당시 김윤만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2위를 기록하며 첫 메달을 따낸 이후 꾸준히 발전을 이뤄왔다.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도전은 지난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종합 7위(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역대 최고인 종합 5위(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 역시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은 단연 빙상이 강세다.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올림픽 2연패를 노리며 또 한 번 금사냥에 나서고, '빙속여제' 이상화(25)도 정상의 기량을 앞세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노린다. 두 선수 모두 경쟁자가 없는 종목 최강자들이기에 금메달 전망은 밝다.
동계올림픽 전통의 메달밭이었던 쇼트트랙의 경우 '차세대 여왕' 심석희(17)가 버티고 있다. 주종목 1000m와 1500m에서 메달을 노리는 심석희는 이외에도 전종목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세대교체에 들어간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경우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 노진규(23)가 개인 종목에 나설 수 없는 것이 아쉽다.
피겨-스피드-쇼트트랙으로 이어지는 세 '여왕'의 메달 행진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금메달 4개 획득이라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가능하다. 여기에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25), 이승훈(26)도 밴쿠버의 영광을 소치에서 다시 한 번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남자 선수들의 분발에 따라 메달 갯수는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첫 메달 획득을 노리는 종목들도 있다. 프리스타일 남자 모굴 최재우(20)와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김호준(24)이 스키 종목 첫 메달 획득의 꿈을 품고 소치를 향한다.최재우는 지난 해 세계선수권 5위에 올라 메달 가능성을 높였으며,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예선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김호준도 세계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소치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여자 컬링,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에서 사상 첫 빙상 외 종목 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시나리오 대로, 혹은 시나리오 외의 좋은 성적을 거둘수만 있다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의 성적을 경신하는 역대 최고의 대회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