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여자는 내숭인가. 적극성과 털털함을 보인 여자 출연자들이 쓸쓸하게 돌아갔다.
지난 8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 SBS '짝'에는 2014 새해를 맞아 짝을 찾고싶은 남녀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출연진 역시 한 사람을 두고 두 사람이 경쟁하는 구도를 보이며 매력 어필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결과는 내숭의 승리였다. 이날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 여자 4호는 남자 2호에 대한 호감을 적극적으로 표시하며 애정을 드러내 흥미를 유발했다. 내숭 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모습이었다.

여자 4호는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데이트를 한 남자 2호에게 미안하다며 모든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고, 심지어 다른 남성 출연자와의 데이트에서도 남자 2호에 대한 이야기만 늘어놨다.
여자 4호가 가장 패기를 보였던 부분은 자신이 호감을 표했던 남자 2호가 최종 데이트 선택에서 다른 여자를 선택했을 때였다. 여자 4호는 남자 2호에게 "왜 나를 선택하지 않았느냐. 내가 싫으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며 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남자 2호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미안하다"였다.
이날 예쁜 외모에 순박한 심성을 가진 여자 2호 역시 쓸쓸히 뒤돌아 섰다. 이날 그는 두 남성에게 호감 표시를 받았지만, 합숙 내내 팔씨름 왕으로 등극하는가 하면 2단 줄넘기도 너끈히 해내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동생 같다"는 평만을 들었다.
반면, "여우 같다"는 말을 들으며 인기를 독차지한 여자 3호는 은근하게 자신의 애정을 드러내는 밀당으로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최종 선택에서도 두 명의 남자에게 대시를 받는 기쁨을 누렸다.
이에 여자 2호는 "발랄하게 하는 것이 장땡(?)일 줄 알았는데, 그게 또 아닌 것 같다"며 "'짝'을 통해서 더 성숙해져서 돌아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종 커플이 된 여자 3호와 여자 5호는 합숙 내내 조용하면서도 은근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화에서 만큼은 내숭의 승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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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