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진이 ‘아줌마+신데렐라(줌마렐라)’ 열풍을 이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서 막장 시어머니에게 억울하게 당하기만 하지만, 백마 탄 왕자가 곁을 지킬 기미를 보이며 주부 시청자들의 애환을 감싸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씩씩하고 밝은 비타민 요소를 잔뜩 챙긴 이진이 ‘빛나는 로맨스’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이진은 현재 ‘빛나는 로맨스’에서 남편 변태식(윤희석 분)의 냉대와 시어머니 하말숙(윤미라 분)의 구박에 시달리는 주부 오빛나를 연기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학부모 위장 이혼으로 어처구니없게 이혼을 당한 여주인공 빛나와 그 가족들이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루는 과정을 담는 이야기가 주된 토대.
지난 8일 방송된 13회는 말숙이 빛나에게 위장 이혼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빛나가 억울하게 이혼 당할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태식은 엠마정(지소연 분)과 바람을 피우고 있고, 빛나를 떼어놓기 위해 위장 이혼을 하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이 드라마는 빛나가 억울한 이혼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사랑을 찾고 꿈을 되찾는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아줌마 빛나의 안타까운 역경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남자 강하준(박윤재 분)와의 사랑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 현재까지는 빛나가 안타까운 구박을 당하면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애잔하게 하고 있다.
13회만 봐도 빛나는 돈 5만 원에 벌벌 떨면서도 남편 태식이 운영하는 병원의 새로운 의료기계를 들여놓을 부푼 꿈을 가지고 있는 인물. 자신보다는 남편과 딸을 생각하는 우리네 보통의 주부인 것. 시어머니의 말도 안 되는 시집살이에도 언제나 웃으면서 묵묵히 견디고, 억척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수 있지만 가족을 살뜰히 사랑하고 보살피는 빛나의 모습은 이미 시청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빛나를 연기하는 이진은 데뷔 후 첫 ‘아줌마’ 역할인데도 훌륭히 소화하고 있는 중. 주부 시청자들의 까다로운 눈을 만족시킬만큼 ‘아줌마 캔디’인 빛나를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초반 극중 아버지인 이계인이 세상을 떠나는 충격적인 소식에 오열하는 연기는 장편 일일드라마를 이끌 수 있는 연기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연기력과 함께 긍정적이고 밝은 매력까지 갖춘 이진이 이 드라마의 흥행 요소가 될 수 있는 ‘줌마렐라’를 표현하기에 적임인 것.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도 하지 않은 ‘빛나는 로맨스’가 향후 안방극장을 호령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진의 ‘줌마렐라’ 변신이 이미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빛나는 로맨스’는 시청률 10%를 넘기며 순항 중이다. 크게 자극적인 설정이 없이도 전작 ‘오로라공주’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빛나는 로맨스’에서 이진이 보여줄 매력과 연기력에 더욱 기대를 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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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로맨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