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 했던가. 자식 사랑에 대한 부모의 마음은 이영자의 부모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아'에는 신년 기획 ‘엄마와 24시간’이 전파를 탔다. 신년을 맞아 ‘맘마미아’ MC들이 엄마와 24시간을 보내는 관찰 방송이 특집으로 기획된 것.
이에 이영자는 “우리 엄마는 잠만 잔다. 그냥 가만히 있는 것도 그렇지 않느냐. 엄마랑 30분이면 할 얘기도 없어서 가만히 있는다”고 걱정부터 늘어놨다. 그러나 말과는 달리 이영자는 누구보다 여성스럽고 살가운 딸이었다.

이영자는 우선 예쁘게 꾸며진 집을 공개하며 방송에서 보이는 강한 이미지와 실제 성격이 다름을 고백했다. 이영자는 “남들은 그림이나 액세서리를 살 때 저는 그릇을 산다. 강한 이미지가 있지만 저는 사실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한다”라며 여성미의 극치인 유미 하우스를 자신 있게 소개했다.
이어 씩씩하게 부모님을 맞은 이영자는 배가 고픈 부모님들을 위해 바지런히 움직였다. 그 와중에도 곶감 등의 작은 것까지 살뜰히 챙기는 효녀였다. 떡을 미리 불리지 못했다고 걱정하면서도, “입에 안 맞으시면 다음부터 사 드세요”라며 유쾌한 입담으로 부모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영자는 엄마를 위해 새 옷까지 준비해뒀다. 바쁜 스케줄에도 새벽 동대문시장을 나가 구매한 것들이었다. 이영자의 엄마는 “동대문에서 산거면 비싸지 않느냐”며 입지 않겠다고 버텼지만, 이영자는 가격을 꼼꼼하게 설명해주며 엄마에게 새 옷을 안겼다.
이렇게 섬세하고 살가운 딸이니 부모 눈에는 예쁠 수밖에. 이영자의 어머니는 “유미 안 낳았으면 어쩔 뻔 했어”라며 아들처럼 든든하지만 살가운 딸 이영자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이영자는 ‘안녕하세요’를 통해 2013 KBS 연예대상에서 선보인 시상식 패션을 셀프디스하기도 했지만, 이영자의 엄마는 “아주 예뻤다”고 감탄사를 터뜨렸다. 특히 “어디를 꼭 찝어서 에쁜 게 아니라 그냥 예쁘다”고 극찬하며 엄마 미소를 지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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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맘마미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