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승미 인턴기자]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김수현-전지현 커플,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보여주는 '케미(케미스트리)'는 더 완벽하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7회에서는 김수현이 자연스럽게 전지현의 매니저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수현은 매니저를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어느새 전지현의 옆에서 매니저처럼 모든 것을 신경 쓰고 있는 상황.
이날 방송에서 천송이(전지현 분)은 가족들과 함께 엘리베이터 앞에서 도민준(김수현 분)을 마주쳤다. 천송이는 가족들에게 “새 매니저다. 옆집 산다. 집도 가깝다”고 도민준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팔짱을 꼈다. 도민준은 천송이의 가족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자 "매니저 하겠다고 한 적 없다"며 그녀가 잡은 팔을 떼어냈다.

하지만 어느새 도민준은 천송이를 신경 쓰고 챙기기 시작하며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됐다. 도민준은 스캔들에 휘말려 집에만 있는 천송이를 위해 휴대폰을 구매, "나 도민준인데 이거 내 번호야"라며 자신의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며 자연스럽게 매니저가 되기로 자청했다. 앞서 천송이는 도민준과 연락이 힘들어 “매니저가 휴대폰도 없냐”고 불평을 토로한 바 있다.
또한 도민준은 거실에서 천송이와 식사를 하면서도 천송이를 챙겼다. 천송이가 간장게장을 먹던 중 휴지를 찾자 그는 초능력을 이용해 휴지를 옆쪽으로 옮겨줬다. 천송이는 “분명이 이 휴지가 저기 있었던 거 같은데 언제 여기 있었지?”라며 궁금해 했지만 도민준은 시치미를 때며 모른 척 했다. 두 사람이 함께 밥을 먹는 모습은 귀여운 신혼부부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도민준은 천송이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하고 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는 잊혀지고 싶지 않은 사람, 천송이가 생겨 죽음이 조금씩 두렵기 시작했다. 천방지축에 백치미까지 갖춘 천송이 역시 도민준에게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서로에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기존의 로맨스코미디 드라마의 커플들과 차별점을 나타냈고 있다.
캐릭터의 합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연기력도 완벽한 ‘케미’에 한 몫하고 있다. 김수현은 무뚝뚝하다 못해 차갑기까지 한 도민준을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특히 천송이에 대한 애정의 감정을 눈빛 하나로 표현하고 있어 여성 시청자들을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전지현도 능청스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의 천송이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다.
이미 두 사람은 2012년 영화 '도둑들'에서 호흡을 맞춘바 있다. 실제 7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도둑들’에서 볼 수 있었던 두 사람의 '케미'는 현재 정점을 찍고 있는 상황. 앞으로 남은 방송에서도 완벽한 '케미'를 발산하며 색다른 로맨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별그대'는 400여 년간 조선 땅에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과 한류 여신 톱스타 천송이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 드라마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드라마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의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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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