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이번에도 약물 스타들 외면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09 05: 47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이 약물 스타들을 또 한 번 외면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2014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프랭크 토마스 등 3명의 선수가 후보 첫 해부터 나란히 압도적인 지지를 밪고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그들은 약물 시대에도 스스로 힘으로 깨끗이 승부한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약물 스타들은 어떻게 됐을까. 명예의 전당은 그동안 약물 스타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는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새미 소사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철저하게 외면받았고, 라파엘 팔메이로는 아예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 

나란히 2년째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된 본즈·클레멘스·소사는 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클레멘스 35.4%, 본즈 34.7%, 소사 7.2%로 기준치인 75%를 훨씬 밑돌았다. 마이크 피아자도 62.2%로 전체 득표 5위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75%를 넘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올해로 8년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빅맥' 마크 맥과이어 역시 11.0%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4년째 도전한 팔메이로는 4.4%에 그치며 5% 미만이 돼 후보 자격을 잃었다. 에릭 가니에 역시 불과 0.4%로 후보 첫 해 만에 영구 탈락했다. 약물 스타들에게 아주 가혹한 결과였다. 
약물 복용 선수들은 투표에서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2007년부터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맥과이어는 아직 한 번도 지지율 24% 이상을 받지 못했다. 1990년대 후반 메이저리그 인기 부활을 이끈 홈런왕이었지만 약물 이미지를 이기지 못했다. 통산 500홈런과 3000안타를 기록한 4명의 타자 중 하나인 라파엘 팔메이로도 더 이상 후보가 될 수 없다. 본즈와 클레멘스도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 자격은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중 은퇴한 뒤 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았을 때부터 15년간 주어진다. 10년 이상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자격을 유지한 야구기자들의 투표로 선출되며 75% 이상 득표를 받아야 입성이 가능하다. 그러나 득표율 5% 이상 받지 못할 경우 후보에서 영구 탈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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