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선발 보강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일까. FA시장 투수 최대어로 손꼽히는 다나카 마사히로(25, 라쿠텐)의 포스팅 절차에 참여할 가능성은 물론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최대 언론인 < LA타임즈>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간) 네드 콜레티 단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저스가 여전히 다나카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 기자에 의하면 콜레티 단장은 다나카 영입전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간으로 수요일에는 에이전트와도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제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다나카를 눈여겨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LA 다저스는 이미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이라는 든든한 세 명의 선발 투수가 있다. 세 선수는 지난해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리키 놀라스코가 이적하기는 했지만 역시 10승 이상을 거둘 수 있는 댄 하렌을 1년 단기 계약으로 영입해 빈자리를 메운 다저스다.

하지만 선발 수집의 욕심은 끝이 없는 모습이다. 한 때 다나카 영입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다저스였지만 여전히 그 가능성은 붙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예상 외로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다저스지만 다나카 영입을 위한 실탄은 충분한 상황이다.
다나카 영입설이 계속 나오고 단장이 이를 부인하지 않는 것은 5선발 자리와 연관이 있다. 다저스는 조시 베켓과 채드 빌링슬리라는 선발 투수들이 재활 중이다. 개막전에 맞춰 몸 상태를 모두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베켓은 나이가 있고 빌링슬리는 부상 전력이 많다는 점에서 앞으로를 내다봐도 변수가 있다는 평가다. 아직 젊고 마케팅 파워가 있는 다나카를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운 이유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