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 명 남았다. 그들의 연봉은 어떻게 될까.
LG는 지난 7일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1억5000만원에서 3억원이 증가한 4억5000만원에 기분 좋게 도장을 찍었고, 류제국도 1억원에서 1억8000원으로 인상됐다. 이동현(1억7000만원) 류택현(1억원) 신정락(1억원) 임재철(1억5000만원) 오지환(1억5000만원) 손주인(1억5000만원) 정의윤(1억2000만원) 윤요섭(1억원) 김용의(1억원) 등 억대 연봉자만 11명이었다.
LG는 재계약 대상자 60명 중 58명과 연봉 협상을 마쳤다. 이제 남은 2명은 투수 우규민(29)와 유원상(28) 두 명 뿐이다. 두 선수는 지난달까지 사이판에서 재활훈련을 치르고 돌아와 협상이 늦게 진행되고 있다. 신연봉제에 따라 두 선수의 연봉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규민은 지난해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역할을 한 선수 중 하나다. 30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91로 활약해 선발 로테이션을 빠짐 없이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투구이닝이 147⅓이닝으로 외국인 에이스 레다메스 리즈(202⅔이닝) 다음으로 많았다.
우규민의 지난해 연봉은 9000만원. 올해는 데뷔 첫 억대 연봉 돌파가 확실시된다. 관건은 어느 정도 폭으로 오를지 여부. 같은 선발투수 류제국이 8000만원이 인상됐는데 우규민도 이 정도 상승폭을 기대해 볼만하다. 오히려 윈셰어상으로는 류제국을 능가하기 때문에 더 높은 폭으로 오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연봉이 6000만원에서 1억2500만원으로 인상된 유원상은 그러나 다소 부진했다.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로 컨디션을 일찍 끌어올린 그는 4월말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1군엔트리에서 빠지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5~6월 두 달간 공백을 가진 그는 올해 37경기에서 2승1패1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기여도가 떨어지는 성적으로 삭감 대상이다. 신연봉제의 LG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큰 폭으로 깎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봉중근·오지환도 부상 등으로 부진했을 때 큰 폭으로 삭감된 바 있다.
LG의 신연봉제는 연공서열에 관계 없이 성적으로 철저하게 산정한다. 이 때문에 매해 큰 폭으로 오르내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기대 심리가 크거나 반발 심리가 높아지는 구조. LG가 마지막 남은 미계약자 우규민·유원상과 연봉 협상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