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감성적인 분위기의 가요가 계절이 계절인 만큼 음원 및 가요 순위 프로그램 차트를 장악하고 있다. 비와 동방신기 등 가요계 큰 별들이 컴백을 했음에도 불구, 각종 음원 차트에서는 이제 소개할 가수들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예상보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엠씨 더 맥스, 일체의 음반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저력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아이유, 인기 드라마의 OST 곡을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린 까지 작년 말에서 2014년 초로 이어지는 겨울 가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7년 만에 일곱 번 째 정규 앨범 “Unveiling”으로 돌아온 엠씨 더 맥스는 온 오프라인에서 모두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발매되자 마자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점령하고 있는 타이틀 곡 ‘그대는 분다’를 비롯 ‘그때 우리’와 ‘백야’등 다수의 수록 곡들이 상위권에 랭크 되어 중견 밴드로 가요계에 돌아 온 엠씨 더 맥스 음악을 많은 팬들이 기다려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감성적인 분위기의 ‘사랑의 시’, ‘행복하지 말아요’,’사랑은 아프려고 하는 거죠’등 엠씨 더 맥스를 상징하는 대표 히트곡들이 모두 겨울에 가요 음악 프로그램 1위를 휩쓸며 큰 사랑을 받았던 예전 기록들처럼 ‘겨울 감성 음악 = 엠씨 더 맥스’란 공식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앨범만을 공개하고 일체의 홍보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들이 다시 컴백한 것만으로도 음악 팬들에는 위안이 될 것이다.
아이유 역시 겨울 음악 시장에 강자라고 할 수 있다. 빅 히트 곡 ‘좋은 날’과 ‘너랑 나’가 모두 연말 음악 시장을 강타했던 기억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정규 3집 “Modern Times”의 리패키지 앨범 “Modern Times – Epilogue”가 지난 해 12월 20일 발매된 후, 신곡으로 선보였던 ‘금요일에 만나요 (feat.장이정 of HISTORY)’는 음원 차트 1위를 휩쓴 후 지난 주 지상파 TV 3사 가요 음악 프로그램 1위를 모두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특히 일체의 홍보 활동을 않은 결과여서 더욱 놀라운 가운데, 어쿠스틱한 감성의 분위기 있는 곡 ‘금요일에 만나요’를 아이유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는 점이 음악 팬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느낌으로 다가서서 폭발적인 사랑을 얻고 있지 않나 싶다.
현재 시청률 20%를 상회하며 드라마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삽입곡 한 곡이 극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이미 음원 차트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후, 여전히 상위권에서 1위 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는 린의 노래 ‘My Destiny’다.
재작년인 2012년 1월 중순에 음원으로 공개됐던 인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주제가 ‘시간을 거슬러’로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새로운 ‘드라마 음악 퀸’의 등장을 알렸던 린. ‘감성 보컬’ 하면 어느 누구에게도 손색이 없는 린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는 ‘My Destiny’를 통해 ‘드라마 음악 여왕’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게 된 것 이다.
엠씨 더 맥스, 아이유, 린. ‘웰-메이드’ 곡으로 제대로 된 ‘겨울 감성’을 노래, 연초 음악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