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꾸준한 변신, 드디어 응답받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1.09 08: 18

KBS 2TV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아'가 드디어 일을 냈다. '맘마미아'는 동시간대 경쟁작을 추월하면서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선 것.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맘마미아'는 전국 기준 6.4%를 기록하면서, SBS '짝'(6.3%)에 앞섰다. 이는 지난해 10월 30일 수요일 심야 시간대로 옮긴 이후 처음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맘마미아'는 일요일 '해피선데이' 1부 시간대에 방송되면서도 시청률 부진으로 인해 폐지설에 휘말리는 등 부침을 겪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는 더욱 눈길을 끈다.
'맘마미아'는 지난해 2월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연예인 스타와 가족들이 출연해 팀별 게임 및 토크를 나누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던 '맘마미아'는 10%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에 '맘마미아'는 '남자의 자격'이 폐지된 자리에 정규 편성됐지만, 곧바로 시청률 부진에 허덕였다. 정규 편성 이후에도 한복을 입고 등장한 어머니 등 전체적으로 설 특집 프로그램의 느낌이 강했던 '맘마미아'는 경쟁 프로그램 사이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맘마미아'는 연예인 가족의 게임에 머무르지 않고, 야외로 나가 함께 하는 여행기에서 모녀 위주의 스튜디오 토크쇼로 전환하거나 특별 MC를 섭외하는 등 꾸준한 변신을 도모했고, 지난 8일 방송에서 첫 선을 보인 박미선, 이영자, 허경환 등 세 명의 MC들의 엄마와 함께 하는 24시간 관찰카메라가 공개되면서 동시간대 꼴찌에서 탈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맘마미아'는 정체되지 않으려 노력하는 제작진의 꾸준한 변화와 방송을 통해 엄마를 처음 공개하는 등 MC들의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 또 스튜디오에서 털어놓는 모녀간의 솔직한 토크가 맞물리며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는 건강한 가족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시청률 꼴찌에서 탈출한 '맘마미아'가 기세를 모아 수요일 예능프로그램 강자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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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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