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아' 이영자, 박미선, 허경환 어머니의 앉으나 서나 자식 걱정인 모습으로 감동을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맘마미아'는 신년 특집으로 이영자, 박미선, 허경환 등 '맘마미아'의 3MC가 24시간 동안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지 20년이 지난 이영자는 바쁜 스케줄 때문에 부모님께 식사 대접한지도 오래됐고, 결혼한지 20년이 지난 박미선은 어느덧 "시부모님이 '엄마'고, 엄마는 '친정엄마'로 불린다"고 말할 정도로 친정엄마와 소원해지는 나이가 됐다. 또 허경환은 세련된 싱글 라이프에 익숙해지며 어머니와 거리가 생겼다.

이에 이들이 엄마와 함께하는 24시간은 그 중 단 하루의 모습이었음에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또 이미 장성한 자녀들 걱정뿐인 어머니들의 마음은 뭉클함을 안겼다.
이영자의 어머니는 주무시라는 이영자의 걱정에도 딸이 방문을 열고 나가자 마자 벌떡 일어나 방 구석구석을 다니며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행여 소리가 새어나갈까 '폭풍청소'를 하는 이영자 어머니의 모습에 이영자는 혼비백산하며 어머니를 말렸지만, '비싼 옷보다 싼 옷 입는게 마음이 편한' 어머니의 마음은 딸의 집을 구석구석 청소해야 편한 자리였다.
어머니와의 제주도 여행을 선택한 박미선은 출가한지 20년된 딸의 속내를 솔직히 밝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박미선은 '왜 제주도 여행을 선택했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나는 시어머니와 살고, 친정엄마는 남동생네 집에 산다. 내가 남동생 집으로 가면 올케가 힘들 것이다. 사실 시집간 딸들은 엄마와 단둘이 있을래도 있을 곳이 없다"라고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엄마는 언제나 애기 같아요"라고 어머니를 소개했던 허경환은 강아지 '오복이'에게 지극정성인 어머니의 모습이 불만이었다. '오복이'의 물, 신발, 장난감 등 아들의 식사보다는 오복이가 우선인것. 그러나 어머니는 "(너가 없으니) 집이 절간이다. 오복이가 기쁨이다"라는 말로 장성한 자식을 독립시킨 부모의 공허감을 표현해 애잔함을 전달했다.
한편, '맘마미아'는 오는 15일 '엄마와 함께하는 24시간' 두번째 날이 공개될 예정이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