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별그대' 박해진, 대놓고 러블리..'전지현만 모르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1.09 08: 55

이렇게 대놓고 사랑스러운 남자를 전지현만 몰라준다.
박해진은 현재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15년째 천송이(전지현 분)만 바라보는 일편단심 이휘경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재벌가에서 태어났지만 성공보다는 사랑에 눈이 먼 인물. 송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가족도 팽개칠 기세다.
지난 8일 방송에서 휘경은 송이에게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청혼을 했다 거절 당했다. 나락의 길을 걷고 있는 송이가 안쓰러워 결단을 내린 것이었지만, 송이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도 휘경은 웃었다. "많이 발전했다, 천송이. '예스'라고 하려고 했다며. 그만큼 생각해준 게 어디야. 예전에는 이런 얘기하면 '꺼져' 그랬는데"라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언젠가 예스라고 하겠지"라며 송이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의 모습을 그렸다.

송이 앞에서는 그렇게 생글생글 웃던 휘경이지만 사실 '거절'은 힘들었다. 그는 절친한 친구인 유세미(유인나 분)을 불러내 하소연을 했다. "천송이는 내가 진짜 아닌가봐. 내가 좀 비겁하게 돈으로 꼬셨거든. 지금 힘드니까, 그러면 나한테 넘어올까 해서"라며 울먹였다. 술에 취해서도 오로지 '송이'만 부르짖었다.
다음날 정신을 차린 휘경은 해맑은 모습으로 아버지를 찾아갔다. "우리 회사에 다 있는데 없는 게 하나가 있다"며 송이만을 위한 연예기획사를 차리자고 제안했다. 휘경은 자신의 얼토당토 않은 말에 골프채를 쥐어든 아버지를 눈치없게 와락 안으며 끝까지 '송이 찬가'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박해진은 사랑스럽다. 한 여자만 바라본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지만, 악의 없이 사람을 대하는 모습에서 순수함이 느껴진다. 경영수업을 위해 아버지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직장 상사의 꾸지람도 곡해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모르는 부분을 지적해주면 '알겠다'고 금세 수긍하는 스타일.
사랑도, 일도, 사회생활도 계산하지 않고 '직진'하는 그만의 매력이 드라마 곳곳에서 묻어나고 있다. 물론 뒤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치고, 뜻대로 되지 않는 감정에 힘들어 하지만 환히 웃으며 드라마까지 환히 밝히는 중이다.
한편 '별그대'는 400여 년간 조선 땅에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한류 여신 톱스타 천송이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 드라마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드라마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의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plokm02@osen.co.kr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