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로필' 'SNL코리아' 시즌제 정착…장단점은?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1.09 09: 22

케이블채널이 다양한 인기 프로그램을 시즌제로 정착시키며, 지상파 3사와 차별화를 구축하고 있다. 이같은 시즌제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까.
'꽃보다 할배', '응답하라 1994', 'SNL코리아'의 공통점을 꼽자면 지난 2013년 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누렸던 방송 프로그램이자, 모두 다 시즌제의 포맷을 취하고 있다는 것.
오랜 기간 시도됐던 케이블 드라마·예능의 시즌제는 '꽃보다'와 '응답하라' 시리즈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분위기다. 두 작품은 모두 소포모어 징크스를 뛰어넘어 전작보다 더 나은 속편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다음 시즌의 기대감을 높인 대표 작품이기 때문. 'SNL코리아' 역시 미국 'SNL'의 시즌제 포맷을 한국에 적합하게 변형해 전파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tvN에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더 지니어스: 룰브레이커', '푸른거탑 리턴즈', '비틀즈코드3D' 등을 비롯해 오는 13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로맨스가 필요해3'도 모두 시즌제의 대표작이다.
이 같은 시즌제는 브랜드 인지도를 안은 채, '진화'를 이끌어 낼 물리적 시간을 부여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 시즌에 대한 시청욕을 자극해 VOD 수익을 창출하는 효과도 있다.
'SNL코리아' 안상휘 CP는 "예능프로의 경우 시청자들이 쉽게 싫증을 낼 수 있는 요소가 다분하다"며 "시즌제를 활용하면 인지도를 안은 채 휴식기를 통해 진화를 모색할 수 있다. 또한 'SNL코리아'의 경우는 크루들이 교체돼 색다른 시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어느 정도의 단점도 함께 감수해야만 한다. 차기 시즌은 '신선함'을 줄 수는 있지만, '새롭다'는 느낌을 줄 수는 없다. 반복 섭외된 출연진의 경우, 전작에 비해 출연료도 자연스럽게 올라가 전체적인 제작비 인상이 불가피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막돼먹은 영애씨'의 경우 시즌1과 시즌12에서 주연배우 김현숙의 출연료는 그야말로 천지차이다. 시즌 재출연을 결정 했을때 전작에 비해 출연료가 올라가는 것은 업계의 관례 같은 것"이라고 전했다.
gato@osen.co.kr
tvN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