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예쁜남자' 김보연, 눈 하나 깜짝 않는 '독한여자'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1.09 11: 01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 김보연은 끝까지 악역일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악행을 저지르는 그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방송된 '예쁜 남자'에서 독고마테의 친모 나홍란(김보연 분)은 독고마테의 소중한 사람인 김보통(아이유 분)을 납치했다. 이는 독고마테에 대한 경고로, 마테가 자신의 인생에서 없어져 주길 바라는 나홍란의 진심이 가득 담긴 행동이었다.
극 중 나홍란은 출세를 위해 아들 독고마테마저 버린 비밀을 숨기고 살아온 독한 여자다.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그는 박기석(독고영재 분) 회장의 곁에서 그를 내조하며 실은 자신의 세력을 넓히고, 방해되는 것들은 모두 내치는 강력한 힘을 쥐고 있다. 나홍란은 독고마테가 자신이 버렸던 아들이라는 사실에 휘청거리며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여 일말의 모정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했지만, 이후 더욱 지독해진 행보로 극에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독고마테는 나홍란의 경고를 더는 무시할 수 없었다. 독고마테는 독한 나홍란 앞에서 더욱 독하게 행동하며 그에 맞서려 했지만, 자신 때문에 보통이가 피해를 입자 사랑하기 때문에 이별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홍란은 홍유라(한채영 분)에게서 남편과 딸을 빼앗기도 했던 인물. 홍유라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재회하고 떠난 가운데, 성공녀의 성공 비법을 전수받으며 성장한 독고마테는 나홍란에 맞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이 과정에서 김보연은 흐트럼없이 쓸어올린 머리에 흔들림 없는 눈동자, 단호하게 다문 입술 사이로 내뱉는 저주 등 철의 여인 나홍란을 연기하며 서늘한 이미지로 시선을 압도한다. 또 김보연은 전작 MBC '오로라공주'에서도 막내 동생 마마(오창석 분)를 향한 집착에 무서운 광기를 보이는 황시몽 역으로 존재감을 발휘한 바 있어, '예쁜 남자'까지 이어지는 그의 차가운 포스가 더욱 무게감을 발휘하고 있다. 
'예쁜 남자'는 종영을 단 한 회 앞두고 있다. 성공녀를 통해 진정한 예쁜 남자로 거듭나며 이제야 겨우 사랑의 감정을 깨달은 독고마테가 김보통을 떼어놓으려는 최종 장애물 나홍란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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