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새로운 포인트 제도를 도입한다.
올시즌부터 적용되는 포인트 제도인 'Race to the CME GLOBE'는 한 해 동안 열리는 LPGA투어의 모든 공식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등수에 따른 포인트를 부여하고 그 랭킹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제도다.
이 제도는 올시즌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이하 한국시간 1월 24일~27일, 바하마)'부터 적용된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500점이 주어지고, 다음 순위자부터는 포인트가 차등 배점된다(2등 300점, 3등 190점 등).

LPGA투어의 5대 메이저 대회(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US 여자 오픈,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에비앙 챔피언십)의 경우 우승자에게 625점을 주는 등 기존 대회보다 25% 더 높은 포인트를 준다.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11월 14일~17일, 멕시코)'까지 적용된 포인트가 상위 72위 내 들면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11월 21일~24일, 미국)'의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단, LPGA투어 회원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시즌 동안 LPGA투어 공식 대회에서 최소 1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포인트와 별개로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이 제도의 독특한 점은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때는 전 대회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까지의 포인트 숫자는 없어지고 그때까지의 등수에 따라 새로운 포인트가 주어진다는 점에 있다. 포인트 상위 랭킹 1위는 포인트 5000점을, 2위는 포인트 4500점을 받는 식이다. 즉 등수에 따른 포인트로 ‘리셋’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순위에 따라 제공되는 별도의 포인트가 더해져 'Race to the CME GLOBE’의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Race to the CME GLOBE'의 우승자에게는 1백만 달러(한화 약 10억 66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CME 그룹 타이틀 홀더스’에서 대회명이 바뀐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2백만 달러(한화 약 21억 3200만 원), 우승상금은 50만 달러(한화 약 5억 3300만 원)다.
'Race to the CME GLOBE'는 LPGA투어가 포인트 방식으로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올해의 선수상'은 매 대회의 1위(30위)부터 10위(1점)까지 일정한 포인트를 제공(메이저 대회는 해당 포인트의 2배 적용)하기 때문에 시즌 막바지에 결과 예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Race to the CME GLOBE'는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중요도가 높아 최종 승자를 예상하기 어렵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 KB금융그룹)는 이번 포인트 제도에 대해 "2013년에 LPGA투어 상금왕을 받았는데 이번 시스템으로 이 타이틀을 유지할 더 큰 목표가 생겼다"며 "Race to the CME GLOBE로 상금액이 더 커진 만큼 모든 선수들이 더 열심히 더 잘 해내려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LPGA투어 국내 주관방송사인 J 골프의 박희상 방송운영본부장은 "이번 포인트 제도로 상금이 커져 출전 선수들의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국내에서 시청 가능한 투어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던 LPGA투어가 올 시즌에는 국내 팬들의 보다 열렬한 성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ostball@osen.co.kr
2년 연속 LPGA 상금왕 박인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