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이 살인범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죄책감이 들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마동석은 9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이기욱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역할에 대해 "그냥 힘들다 안 힘들다를 떠나서 일단 싫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 사람 죽이는 장면에서도 제 역할이니까 하면서도 죄책감이 많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한 인물은 다른 생각을 가지니까 거기에 맞게 연기하려 노력했다. 어떤 한 가지가 힘들었다기 보다는 살인자로서의 그것과 아들에게 좋은 아빠이고 싶은 마음이 두 개를 같이 가고 싶으니까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또 "영화에 보면 혼자 환청을 듣고 환영을 보는 장면이 있다. 사실 일반적으로 가질 수 있는 감정이나 상황이 아니라서 그걸 같이 고민하고 생각해 내는 게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다시는 저런 사람이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한편 ‘살인자’는 정체를 숨기고 조용히 살아가던 살인마 앞에 자신의 정체를 아는 유일한 소녀가 나타나고 그로 인해 그의 살인 본능이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충격 스릴러. 강호순 사건을 모티브로 해 화제를 모았으며 충무로 연기파 배우 마동석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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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