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남자들의 싸움판 이야기를 그리지만 그 안에 꽃같이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거칠지만 섬세한, 반전 있는 로맨틱 느와르 '감격시대'가 베일을 벗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의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김정규 감독, 김현중, 임수향, 진세연, 조동혁, 조달환, 김성오, 김재욱, 윤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15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 '감격시대'는 그 명성에 걸맞게 맨주먹 정태(김현중 분)가 투신으로 거듭나는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펼쳐졌다. 또 정태와 윤옥련(진세연 분)과의 운명적인 만남은 가혹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묵직하게 펼쳐져 기대감을 높였으며, 1930년대 시대 배경으로 고스란히 옮겨놓은 대규모 세트와 상하이 로케이션 촬영은 총 150여 억원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감격시대'의 퀄리티를 유감 없이 내보이며 새로운 차원의 감성 느와르 탄생을 알렸다.

특히 '감격시대'의 관건인 김현중의 연기변신이 놀라웠다. 전작 '꽃보다 남자', '장난스런 키스' 등에서 꽃미남 역할을 소화했던 김현중은 거친 남성미를 풍기며 투신으로서 액션 연기를 소화해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또 김정규 PD는 "김현중은 이전 역할은 억지로 한 것이다. 이 역할이 맞다"고 극찬, 그의 연기 변신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김정규 PD의 "메시지를 담으려고 하지 않았다. 새로운 스타일의 드라마를 안방 극장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붕붕 날아다니는 것 보다 타격감에 주안점을 뒀다"는 자신감 넘치는 말은 '감격시대'가 보여줄 거친 남자들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액션이 강렬하고 역동적으로 그려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PD는 김두한의 일대기를 그려내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던 '야인시대'와의 비교에도 시대가 흐르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발전한다는 답변을 내놓으며, 신드롬 마저 불러일으켰던 '야인시대' 느와르의 노선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을 알게해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으로 1930년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환타지를 보여줄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틱감성누아르인 특별기획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은 '예쁜 남자' 후속으로 오는 15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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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