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헤인즈(33, SK)의 복귀도 전자랜드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서울 SK를 75-66으로 눌렀다. 16승 16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전자랜드는 4위 KT를 한 경기 반차로 추격했다. 22승 9패의 SK는 울산 모비스(23승 9패)에 선두를 내주고 2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지난 2012년 10월 13일 이후 SK에게 내리 8연패를 당하고 있어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왔다. 이에 맞선 SK는 애런 헤인즈가 징계 후 복귀전을 가졌다. 박상오 역시 오랜 허리부상에서 돌아왔다.
전자랜드는 전날 각각 주장과 플레잉코치로 임명된 리카르도 포웰과 이현호가 19점을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이현호는 2쿼터에도 7점을 더하며 신들린 득점을 이어갔다. 수비에서는 애런 헤인즈를 막는 중책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45-35로 리드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SK는 헤인즈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찰스 로드의 득점까지 터진 전자랜드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막판 SK의 수비공세를 잘 이겨내고 승리를 지켰다. 이현호는 시즌최다 17점을 넣었다. 포웰도 19점을 폭발시켰다. 찰스 로드는 16점을 보탰다.
한편 원주에서는 전주 KCC가 홈팀 동부를 74-64로 이겼다. 9승 22패가 된 동부는 KGC와 함께 다시 공동 9위가 됐다. 1승을 추가한 8위 KCC(13승 19패)는 공동 6위 삼성과 오리온스(14승 18패)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KCC는 주포 타일러 윌커슨(23점)과 강병현(17점)이 40점을 합작하며 제 몫을 다했다. 식스맨으로 나선 박경상은 14점을 더했다.
동부는 이승준이 14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을 뿐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다. 김주성은 발목부상으로 결장을 이어갔다. 신인 두경민은 3점슛 3방으로 9점을 넣었지만, 친구 김민구(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와의 대결에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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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