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남자’ 이장우의 순애보 짝사랑은 마지막까지 안타깝고 감동적이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 마지막회에는 최다비드(이장우 분)가 자신의 짝사랑 김보통(아이유 분)을 포기하며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보통과 이별을 결심한 독고마테(장근석 분)는 그녀를 다비드에게 부탁했다. 다비드에게는 다시 오지 않을 절호의 찬스. 다비드는 마테와의 이별로 힘들어하는 보통에게 “내가 옆에 있어주면 안 돼요? 보통씨 마음에 내가 없어도 돼”라며 고백했지만, 보통의 마음을 열 수는 없었다.

결국 다비드는 마테를 걱정하는 보통에게 꽁꽁 감춰왔던 진실을 알려줬다. 그는 “보통씨 내 차에 보통이라는 이름 붙였다고 놀렸죠. 독고 사장은 자기 회사 이름을 보통이라고 지었어요”라고 운을 떼며 보통을 좋아하는 자신이 차에 ‘보통’이란 이름을 붙인 것처럼 마테도 자기 회사 이름을 보통이라고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쁜 오빠가 표현을 잘 못하는 것뿐이라는 것.
이어 다비드는 마테의 암호가 바로 김보통이란 사실까지 알려줬다. 다비드는 보통에게 “어머니가 왜 보통씨를 암호로 정했을까요. 독고 사장 옆엔 보통씨가 있어야 행복한걸 아니까. 독고 사장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 보통씨니까 암호로 남겼을 거예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오히려 미리 말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비드는 “내가 이 말 하면 보통씨가 오빠에게 가 버릴까봐 내가 욕심을 냈어요”라며 순애보 사랑을 고백했다. 마지막까지 보통을 배려한 다비드의 아련한 짝사랑을 애달팠지만 아름다웠다.
한편 '예쁜 남자'는 국보급 비주얼과 마성을 지닌 남자 독고마테(장근석 분)가 대한민국 상위 1%의 여자들의 마음을 훔치면서 결국엔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예쁜남자' 후속으로는 김현중, 임수향, 진세연 등이 출연하는 '감격시대'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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