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꽃피우는 곳, ‘우결 마을’의 비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1.10 07: 59

알콩달콩 함께 음식을 만들기도 하고, 투닥투닥 밀고 당기기기도 하는 곳.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를 보는 시청자들이라면 궁금할 만한 곳. 가상 결혼 생활을 하는 스타들이 한데 모여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곳이 경기도 용인시 소재 일명 ‘우결 마을’이다.
‘우결’ 제작진과 출연진은 지난 9일 ‘우결 마을’을 언론에 공개했다. 그동안 기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한 적은 많아도, 촬영장을 공개한 것은 2008년 첫 방송 이후 처음이다. 이날은 전국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꽁꽁 얼어붙은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하지만 ‘우결 마을’에 마련된 가상 부부들의 신혼집은 온기가 넘쳤다. 보통 드라마와 예능 야외 촬영장이 추위와의 싸움인 것과 달리 ‘우결 마을’은 실내는 따뜻했다. 이는 실제 분양이 이뤄지는 주거지였기 때문. ‘우결 마을’이라는 작은 팻말과 ‘우결 텃밭’이 보이고 난 후 TV에서만 보던 가상 부부들의 신혼집이 나타났다. 겨울이라 ‘우결 마을’의 상징 같은 수영장에는 물이 채워져 있지 않았고, 텃밭에는 야채들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우결 마을’의 아기자기한 풍경은 방송과 마찬가지였다.

총 3동으로 이뤄진 신혼집은 계단과 울타리로 구분이 됐다. 스타들의 공간 외에도 촬영 스태프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었다. 실제 주거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부엌과 화장실이 모두 구비돼 있었다.
무엇보다도 스타들이 손수 꾸민 인테리어와 장식품이 눈에 띠었다. 윤한과 이소연의 신혼집은 방송에서 공개됐던 녹색 페인트질이 돼 있었고, 결혼 화보와 갖가지 장식품들이 보기 좋게 꾸며져 있었다. 윤한과 이소연이 종종 함께 연주했던 피아노가 거실에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소연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들이 촬영 때마다 함께 했다.
정준영과 정유미의 신혼집은 정준영이 직접 마련한 기타 연주 공간인 주크박스와 방송 후 큰 화제가 됐던 오락기구들이 즐비해 있었다. 정준영의 별명인 너구리 장식품들이 곳곳에 있어 취재진을 웃게 했다. ‘우결’의 한 스태프는 취재진에게 “신혼집에 있는 모든 장식품들이나 소품들은 스타들이 서로 상의해서 가지고 오거나 함께 구매한 것이다. 윤한 씨와 이소연 씨가 마트 구경을 하다가 즉석에서 산 어항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촬영장 공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준영은 집 꾸미기에 흥미를 붙였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정유미 씨와 무슨 일을 함께 해야 할 때 귀찮았다”면서 “그런데 하다 보니 몰입이 되고 뭔가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그렇다. 특히 함께 집을 꾸밀 때 몰입이 된다. 지금도 집을 꾸미고 있고, 정말 끝이 없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정준영과 정유미가 함께 꾸미기 시작한 신혼집은 이제 두 사람의 손길이 가득한 물건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한편 ‘우결’은 오는 11일 방송부터 2PM 우영과 배우 박세영이 새로운 커플로 출연한다. 가상 결혼을 담는 이 프로그램은 이로써 윤한·이소연, 정준영·정유미, 우영·박세영 등 세 커플로 꾸려진다.
jmpyo@osen.co.kr
MBC 제공(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