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별그대' 김수현·전지현, '케미'의 클래스가 달라요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1.10 07: 32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과 전지현이 클래스가 다른 케미(케미스트리. 사람 사이의 화학 반응)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 8회에서는 그동안 숨겨온 천송이(전지현 분)에 대한 마음을 기습 키스로 표현하는 도민준(김수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송이와 민준은 한시적인 동거에 들어갔다. 재경(신성록 분)의 음모로 납치돼 큰 일을 당할 뻔한 송이가 민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민준은 자신만의 구역인 집을 허락했다. 지구인들에게 차갑고 시크한 모습만을 보여줬던 민준이었지만 더 이상 송이에게는 자신이 품은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그리고 덜렁대는 송이는 청소를 하겠다고 나서다 민준의 집 도자기, 혹은 값을 매기기도 힘든 유물들을 깨부수는 등 사고를 쳤다. 민준은 그러한 송이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한숨을 쉬다 송이를 뒤에서 안으며 송이의 '무리한 청소 도전'을 막았다. 순간 두 사람 사이에는 이상한 기류가 맴돌았다.
또한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민준의 기습 키스였다. 민준은 술에 취해 자신의 매력을 15초간 어필하겠다는 송이와 마주 앉았다. 그리고 송이에게 갑작스러워서 더 달콤한 키스를 건넸다. 이날 방송분은 두 사람의 키스신을 클로즈업하며 마무리됐다. 8회 방송은 끝이 났지만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은 끝이 보이지 않는 설렘에 빠졌다.
민준과 송이의 사랑은 가랑비에 젖는 옷 같다.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민준과 그런 민준의 마음을 거부하지 않는 송이의 관계는 언제 진전된지도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김수현, 전지현이라는 두 배우가 형성하는 케미는 훌륭하다. 실제로 7살 차이의 이 남녀에게선 나이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주인공 다운 설렘만이 둘 사이를 채울 뿐이다.
또한 이러한 케미는 드라마가 가진 다소 황당한 설정에도 설득력을 부여한다. 늙지 않는 외계인과 톱스타의 사랑, 만화 같은 설정이다. 그러나 김수현, 전지현이 연기하는 외계인과 톱스타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에게 예쁜 판타지로 다가오게 만든다.
포털 사이트에서 케미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별에서 온 그대'가 연관 검색어로 등장한다. 케미와 '별에서 온 그대'는 포털 사이트를 이용자들에게도 뗄 수 없는 관계로 여겨진다는 해석은 지나친 비약일까. 어찌됐든 김수현과 전지현의 케미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단 사실은 드라마 애청자들에게는 변하지 않는 명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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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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