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씨름선수 이만기와 피부과의사 함익병이 장모를 향한 귀여운 잔소리로 남다른 장모 사랑을 드러냈다.
이만기와 함익병은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에서 장모와 시간을 보내며 잔소리 대마왕으로 변신, 웃음을 선사했다.
이만기는 지난 2일 방송된 '자기야-백년손님'을 통해 첫 등장했다. 그는 사실 처음부터 잔소리 대마왕이었다. 장모의 음식부터 잔소리를 시작한 그는 끊임없이 장모를 향해 잔소리를 해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많은 이들이 떠올리는 장모와 사위 사이의 어색함이란 없었다.

그리고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잔소리 대마왕을 캐릭터로 삼아도 될 만큼 일관성 있는 잔소리 캐릭터를 선보였다. 장모와 외식을 하러 나선 이만기는 장모의 입맛에도 잔소리를 했다. 장모 대신 음식점 점원에게 간장을 요구한 이만기의 목소리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는 장모의 짠 입맛과 함께 "은근히 입맛이 까다롭다"며 계속된 지적으로 장모와 패널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이만기가 잔소리의 신흥 세력이라면 함익병은 전통 강자다. 그는 능수능란한 잔소리로 장모를 다루는 고수였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눈길을 끈 것은 함익병의 장어 요리. 그는 장어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장모에게 장어탕을 먹이려 애썼다. 함익병은 장모의 몸 보신을 위해 직접 장어 손질을 하고 요리를 마쳤다. 그러나 장모는 한 숟갈 정도만 먹은 뒤 장어탕에 손을 대지 않았다. 함익병의 잔소리에도 장모의 장어탕에 대한 불호는 변함없었다.
결국 함익병은 장모를 보고 꾀를 냈다. 참참참 게임이었다. 함익병은 참참참 게임에서 진 사람이 장어탕 한 숟갈씩 먹기를 걸고 장모와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 결과는 함익병의 완벽한 승리였다. 장모는 결국 장어탕 한 그릇을 모두 비워내 함익병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이만기와 함익병은 '말 많은 사위'다. 어려울 수밖에 없는 장모에게 아들처럼 이것저것 지적하고 불평한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들의 잔소리에는 사랑이 담겨있다. 장모를 위한 사위의 특별한 마음이었다.
잔소리 대마왕들의 장모 사랑은 훈훈함과 함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자기야-백년손님'을 대표하는 따뜻한 훈훈함과 예능의 웃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주인공이 바로 이들의 잔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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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백년손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