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사라 인턴기자]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의 연기력은 나날이 발전한다.
전지현은 지난 9일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한 컷, 한 컷 확실한 표정 연기로 코믹한 장면부터 진지한 장면까지 깔끔히 소화하며 다시 한 번 물오른 연기력을 입증시켰다.
이날 방송은 도민준(김수현 분)의 집에서 임시 동거를 하게 된 천송이(전지현 분)의 모습이 그려져 재미있는 장면이 참 많았다. 송이는 배우로서의 체면을 지키려다가도 문득문득 순수, 털털한 모습을 보여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극중 배우 천송이는 자신에게 설레지 말라며 민준을 견제했고, 민준은 송이를 ‘예쁜 도자기, 귀여운 강아지, 멋진 소나무’와 다를 바 없다며, 설렐 이유가 없다고 반격을 했다. 이에 송이는 당황했고, 전지현은 이를 통해 코믹한 내면 연기를 선보여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송이는 또, 청소를 한답시고 실수로 민준이 아끼는 값비싼 도자기를 깨뜨렸다. 부글부글 끓는 민준에게 “웁스, 쏴리”(?)라며 능청스럽게 사과하는 모습도 귀여웠다. 잠시 방심하면 사고를 치는 송이 때문에 민준은 연신 관자놀이를 누르며 한숨을 내쉬었고, 송이의 다채로운 실수는 전지현의 재발견을 선사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이의 제법 진지한 표정도 많이 담겼다. 방송 시작부터 절벽에 떨어질 뻔 해 죽을 고비를 넘긴 송이는 두려움에 떨었다. 점점 수상하게 여겨지는 민준의 정체를 의심했고, 친한 오빠인 이재경(신성록 분)의 언행에도 묘한 관심을 보였다. 전지현은 이처럼 극중 다양한 상황들에 대응하며 입체적인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별에서 온 그대’가 인기를 끌자 네티즌은 “전지현이 이렇게 연기를 잘 했나?”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지현은 천송이의 건방지면서도 순수, 발랄, 진중한 캐릭터를 보는 이가 받아들이기 쉽도록 자연스럽게 연기해내고 있다.
가끔은 예쁘지만 또 가끔은 추하고, 가벼울 때도 무거울 때도 있는 천송이라는 배역이 전지현에게는 맞춤 옷처럼 잘 어울린다.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성장하는 전지현이 앞으로 어디까지 변신할 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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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