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의 최수종, 하희라 부부와 와우라족은 단순히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이를 통해 신선함을 느끼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서로에게 힐링과 행복의 존재였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이하 집으로)에서는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아마존에서의 짧은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도 최수종, 하희라 부부와 와우라족은 문화적인 차이로 낯선 경험들을 했다.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것은 거북이 구이. 최수종과 하희라는 와우라 족장 야나힘의 집에서 풍기는 냄새에 들어갔다. 그러나 불 위에 놓인 것은 바로 거북이었다.

거북이는 손질 없이 본래의 모습 그대로 불 위에 구워지고 있었다. 하희라는 당황해 하며 급히 밖으로 나갔고 최수종도 “못 보겠다”면서 나갔다. 그러나 최수종은 팀닥터 박용우가 거북이 고기를 권하자 먹어보더니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최수종은 아빠후와 데이트에 대해 말할 때도 엄청난 문화적 차이를 느꼈다. 최수종은 한국의 데이트를 생각하고 아빠후에게 아내 아우뚜와의 데이트를 제안하자 아빠후는 데이트는 집 안에서 데이트를 한다고 답했다. 아마존 와우라에서의 데이트란 곧 잠자리를 의미했던 것.
그러나 문화와 환경 차이에서 오는 행복이 있었다. 최수종은 아빠후에게 한국식 데이트를 제안했고 아빠후와 아우뚜는 잠자리가 아닌 함께 커피를 마시는 데이트를 하면서 설렘을 느끼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하희라는 아우뚜와 출산에 대해 얘기하다가 서로 유산이라는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걸 알고 서로를 위로했다.
또한 아빠후는 최수종과 하희라가 함께 손을 잡고 다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손잡기가 부끄럽다. 그래서 항상 최수종과 하희라가 보기 좋았다”고 말했고 최수종이 직접 요리하는 것을 보고 처음 요리를 시도했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와우라족을 떠나기 전날 아빠후가 닭을 잡아 구이를 해서 대접했다. 최수종을 통해 가정적인 남편으로 변한 것. 이에 아우뚜는 “감동했고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박용우는 “우리나라가 정감이 넘치는 나라였는데 도시화되면서 잃어버리고 마치 어렸을 때 얼굴표정이 환하고 순박하고 그랬던 모습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를 비롯해 팀닥터 박용우와 그의 아들 박천규 모두 와우라족을 만나면서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말이 통하지 않고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최수종, 하희라 부부와 아빠후 가족의 마음속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들은 서로에게 힐링이었고 행복이었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아마존 생활을 마치고 다음 주부터 아빠후 가족이 한국을 방문해 홈스테이를 하는 모습이 방송된다. 또 이들이 어떤 식으로 힐링하고 행복해지는지, 시청자들의 기분 좋은 기다림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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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집으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