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스코리아’ 이연희, 눈물의 와이키키로 마법을 부렸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1.10 07: 41

이연희가 눈물의 와이키키로 마법을 부렸다.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스 서울 탈락 후 눈물을 흘리며 미소 짓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깊이 자극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 8회분에서는 맨땅에 헤딩하며 미스코리아를 준비해온 지영(이연희 분)이 1997 미스 서울 선발대회에서 최종 5명까지 갔지만 결국 탈락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지영은 지금까지 수없이 눈물을 흘렸다. 앞서 가슴 콤플렉스로 성형수술을 하려고 하다가 포기할 때도, 형준이 “가슴이 아름답고 설렌다”라고 말할 때도, 그리고 이윤(이기우 분)이 스폰서를 제안했을 때도 어김없이 지영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렸다. 그러나 특히나 이날 지영이 흘린 눈물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지영은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미스 서울 선발대회에 출전한 상황. 그러나 치수를 재는 과정에서 빽 없는 지영은 부당한 심사를 받아야 했다. 가슴둘레나 비율을 재는 것 모두 지영에게만 까다로웠다.
다른 출전자들은 미용실 원장들의 조언을 들으며 하나하나 고쳐갔지만 지영에게는 아무도 없었다. 정신적인 버팀목이 있을 뿐이었다.
억울하고 어렵지만 차근히 준비하는 가운데 지영은 수영복 심사 전 갑자기 나타난 가족들이 말리는데도 이를 뿌리치고까지 대회에 나갔다. 그러나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순탄치 않았다. 지영을 질투한 출전자들이 지영을 위기에 빠뜨렸다.
수영복 심사 전 크게 긴장하고 있는 지영에게 마애리(이미숙 분) 원장 미용실 출신의 출전자들에게 둘러싸여 독설을 들었다. 이어 출전자들은 지영의 수영복 안의 뽕을 뽑아 가위로 잘라 버렸다. 가슴 콤플렉스가 있는 지영을 더욱 곤란하게 만들었다.
지영은 위기를 맞았지만 굴하지 않고 그대로 수영복 심사에 나갔다. 민낯심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지영은 최종 5명 안에 들었다. 그러나 진선미 자리를 모두 다른 출전자들에게 내줘야 했다.
지영은 북받치는 설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지영은 선발대회였기 때문에 애써 웃으며 눈물을 참으려고 했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이연희는 눈에 눈물이 맺히다 못해 뚝뚝 떨어졌지만 ‘와이키키’ 미소를 지으려고 애쓰는 지영을 통해 마법을 부리는 순간이었다.
선발대회가 진행되고 있어 미소는 짓고 있어야 하고 마음껏 울지 못하고 그렇다고 소리 없이 울기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을 표현하는 이연희는 완벽하게 억울하고 서러움에 휩싸인 지영과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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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미스코리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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