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캠프 명단 절반이 새얼굴 '새바람+긴장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10 07: 03

새얼굴만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새바람이 불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한화는 오는 15일부터 3월6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갖는다. 지난 8일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 선수 40명 발표했다. 캠프 명단의 특징은 절반 까가운 인원이 새롭게 들어온 선수라는 점이다. 신인·외국인·군제대·이적생 등 새 얼굴들이 대거 가세했기 때문이다. 새얼굴만 최대 19명. 
투수 쪽을 보면 윤규진·안영명·구본범·윤기호(군제대) 황영국·최영환·정광운·서균(신인) 이동걸·이성진(이적) 케일럽 클레이(외국인) 등 11명으로 투수 인원 21명 중에서 절반이 넘는다. 나머지 외국인 한 자리가 들어오면 12명. 지난 몇 년간 마운드 약화로 고전한 한화는 새얼굴들에게 기대를 건다. 

야수 쪽으로 살펴봐도 정근우(이적) 이희근·김회성(군제대) 김민수·이창열·박준혁(신인) 펠릭스 피에(외국인) 등 새롭게 합류한 선수 7명이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진까지 포함하면 최대 19명에 달하는 새얼굴이 캠프에 합류함으로써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긴장감이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캠프 명단 구성은 이들을 파악하겠다는 김응룡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새로운 선수들을 빨리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면 된다. 신인들은 마무리캠프 때부터 봤지만 스프링캠프는 또 다르다. 감독님께서 제대로 선수들을 파악할 기간으로 삼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응룡 감독은 "실력 위주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고 밝혔지만 지금 당장 캠프 명단이 주력 선수라고 안심할 수 없다. 한화는 내달 22일부터 2군 선수단도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온다. 한화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훈련 상태에 따라 1~2군 캠프의 선수 이동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1군 캠프 명단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2군 이동 때 부름을 받을 선수들이 많다. 투수 안승민과 외야수 이용규·최진행·추승우는 재활로 지금 당장은 캠프를 함께 하지 못하지만, 상태가 회복된 2월 중순쯤에는 합류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투수 유망주 조지훈은 송진우 2군 투수코치로부터 특별 지도를 받고 있어 1군 명단에는 빠져있지만 2월에는 언제든 본진에 가세할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송진우 코치가 지난해 말부터 조지훈을 집중 관리하고 있는 중이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단체훈련보다 1대1 특별과외가 갖는 효과를 강조했다. 다분히 전략적인 캠프 명단 구성이다. 
김응룡 감독은 "1~2군 훈련장이 가깝기 때문에 2월부터는 그때그때 바로 선수를 바꿀 수 있다. 올해는 고친다구장도 풀로 다 쓸 수 있게 된 만큼 실전 경기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 많은 새얼굴들의 가세로 벌써부터 한화 캠프에는 긴장감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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