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와 FT아일랜드의 최종훈이 FNC 최고의 캐릭터로 뽑혔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청담동 111' 마지막회 '아티스트여 영원하라'에서는 '2013 FNC 베스트 어워즈'가 공개됐다.
여타 시상식처럼 밴에서 내려 레드카펫을 밟고 FNC 사옥으로 입장한 FNC 스타들. AOA는 데뷔 후 첫 드레스를 입으며 들뜬 모습으로 시상식을 즐겼으며,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주니엘 등 스타들은 화려한 모습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김영선 이사로부터 잦은 몸무게 구박을 받았던 AOA 설현은 백리스 드레스로 아찔한 섹시미를 뽐냈다.

송은이와 FT아일랜드 송승현의 사회로 진행된 '2013 FNC 베스트 어워즈'는 FNC만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이색 시상식으로 채워졌다. 먼저 FNC의 최고의 캐릭터를 꼽는 '캐릭터 갑'상은 가수 욕심이 있는 허당 캐릭터 한성호 대표, 여자 앞에서 각 잡는 '여각' 최종훈, 악수 매니아 '용의원' 정용화가 후보로 올랐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캐릭터 열전 끝에 수상의 영예는 정용화와 최종훈의 몫으로 돌아갔다. 최종훈은 "나에 대해 재발견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고, 정용화는 호명된 후에도 주변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용의원'다운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FNC 내에서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꼽는 '베스트 커플상'에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남남커플, 여여커플들이 후보에 올랐다. 씨엔블루의 애증관계 이정신과 이종현, 영원한 개그콤비 한성호 대표와 이홍기, 강한 카리스마 김영선 이사와 몸무게 앞에서 작아지는 AOA 설현이 후보로 오른 것. 수상의 영광은 이정신과 이종현에게 돌아갔다. 그밖에 '지못미'상은 최민환과 AOA가, '무리수상'은 박광현이, '돌직구상'은 김영선 이사와 주니엘이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FNC에서 가수의 꿈을 꾸고 있는 3인, 한성호 대표, 송은이, 이동건 중 두 사람의 소원성취 무대를 만나볼 수 있었다. 방송인 송은이는 14년 만의 신곡 '나이-키'를 FT아일랜드 송승현과 듀엣 무대로 장식하며 시상식의 분위기를 한껏 달구었다. 또 연습생보다 더 간절히 가수의 꿈을 키웠던 한성호 대표는 직원들 몰래 준비한 자작곡을 불렀다. 한성호 대표의 무대를 보고난 FNC 식구들은 '한대표의 사비로 앨범을 내라'는 의견을 모았다.
한편 '청담동 111'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져 있던 스타와 연예기획사의 속사정을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스타를 꿈꾸는 연습생부터 현재 스타인 아티스트들, 그리고 스타를 만드는 연예기획사에서 일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주인공이었던 '청담동 111'은 연예기획사에서 일어나는 리얼한 상황을 고스란히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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