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실드가 삼성 오존을 상대로 창단 첫 '롤챔스' 결승 진출을 노린다. 형제팀인 나진 소드가 지난해 윈터시즌을 우승한 바 있지만 줄곧 결승 무대에서 초대 받지 못했던 나진 엠파이어게임단은 이번에는 나진 실드가 영광 재현할 차례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나진 실드는 지난 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판도라TV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윈터 2013-2014시즌 제닉스 스톰과 8강전서 3-1로 승리했다. '롤챔스' 출범 이후 첫 4강 진출. 특히 이번 롤챔스 돌풍의 주역인 제닉스 스톰을 상대로 끌려가던 경기를 근성과 집중력으로 역전하는 뒤집기쇼로 승리하며 더욱 짜릿함을 즐겼다.
1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4강전 상대는 삼성 오존. 삼성 오존은 8강전서 CJ 프로스트를 3-0으로 제압하면서 전보다 한 단계 강력해진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나진 실드와 삼성 오존은 이번 롤챔스 C조 풀리그서 자웅을 먼저 겨룬바 있어 이번 4강전이 더욱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당시에는 1-1로 비기면서 승부를 겨루지 못했다. 이번 4강 전도 조직력에서 정점을 찍은 삼성 오존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지만 나진 실드가 제닉스 스톰과 8강전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박정석 나진 감독은 "그 동안 나진 실드에 대해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 기왕이면 결승 진출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성적도 거두고 싶다"면서 "삼성 오존이 분명 강팀이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우리도 승산이 있다"면서 결승 진출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