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 올 시즌 화두는 '기본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1.10 10: 30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가 올 시즌 화두를 '기본기'로 꼽았다.
삼성은 사상 첫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달성하며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는 "다시 새로운 3년의 시작이다. 지난 우승을 잊고 다시 처음부터 한다"는 류중일 감독의 의도와 같은 맥락.
정상 등극보다 수성이 더 힘들다. 타 구단의 집중 견제가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기본기를 강조하며 삼성 왕조의 전성기를 이어갈 태세다. 김 코치는 10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올 시즌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최근 2년간 공격력이 좋아졌지만 일본 무대에 진출한 오승환(한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격 부문에 좀 더 비중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15일부터 괌 1차 캠프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김 코치는 타격의 기본기인 하체 밸런스 강화 훈련에 많은 비중을 둘 생각. 최근 들어 변화구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타격 준비 동작 간소화하는 추세다. 김 코치는 메이저리그 및 일본 프로야구의 타격 동영상을 마련했다. 수 차례 설명하기보다 동영상을 통해 보고 느끼는 게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
김 코치가 꼽은 올 시즌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그 주인공. 김 코치는 "외국인 선수 담당 직원에게서 나바로에 대한 자료를 받았다"며 "아직 타순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박한이, 최형우, 채태인 등 좌타 라인에 우타자 나바로가 가세하면 상대 투수들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다. 나바로가 잘 해주면 타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등 2008년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끈 3인방의 활약에 대한 믿음은 변함없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최형우는 일찌감치 괌 캠프에 합류해 올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채태인은 마음가짐이 확실히 달라졌다. 박석민 또한 부상만 없다면 얼마든지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다.
"정형식과 이영욱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배영섭의 입대 공백을 너끈히 메울 것"이라는 게 김 코치의 생각이다.
김 코치는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등 세 선수는 한창 잘 할 나이"라며 "꾸준히 제 몫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팀타율 2할8푼 팀홈런 100개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던 김 코치는 올 시즌 수치상 목표 대신 기본기 강조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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