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골프 투어 중 국내 골프팬들의 관심은 어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10 12: 21

최고의 선수들이 활약하는 세계 각 투어에 대한 국내 골프팬들의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해 투어별 시청률 집계를 통해 유러피언투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중 국내 골프팬들이 주목하는 투어는 어느 곳인지 확인해 봤다.
▲ 남자투어는 K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시청률 집계를 통해 알아본 결과, 표본조사대상 3대 남자투어 중에서는 KPGA코리안 투어의 평균 시청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PGA코리안 투어는 시청률 0.141%를 기록하며 남자 투어 중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유러피언투어가 0.084%로 2위를 차지했다. 예상과 달리PGA투어는 0.051%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가장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올해 KPGA코리안 투어는 배상문(28, 캘러웨이), 류현우(33), 김형성(34, 현대하이스코) 등의 해외 투어 선수들의 활약과 국가대표 아마추어 선수들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이는 시청률로 연결됐다.
PGA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KPGA투어 '제29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거둔 배상문과 지난해 일본투어에 진출한 류현우는 '제32회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JGTO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형성은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안에 드는 공동 6위를 기록했고, '제32회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준우승을 거뒀다.
해외 투어에서 경험하고 습득한 수준 높은 플레이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이들과 함께 국가대표 이수민, 이창우 등의 아마추어 선수들의 활약도 주목 받았다. 두 선수는 각각 시즌 1승씩을 챙겼다. 한 해에 2명의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지난 2006년 김형태(2승)와 강성훈(1승) 이후 7년만의 기록으로, 프로를 꺾는 아마추어의 모습에 사람들은 환호했다.
해외 남자 투어 대결에서는 유러피언투어가 승리를 거뒀다. 현재 유러피언투어와 PGA투어는 남자 골프 투어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며 세계 골프를 이끄는 메이저리그로 불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러피언투어는 세계적인 월드투어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대회 규모, 상금액 등 모든 면에서 PGA투어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하며 세계 톱랭커들의 노크가 끊이지 않았다. 이들의 뛰어난 경기력에 시청자들은 열광했고, ‘타이거 우즈’ 뿐인 PGA투어에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 여자투어는 LPGA투어의 압승
여자투어에서는 LPGA투어가 KLPGA투어를 압도했다. LPGA투어는 올 한해 0.281%라는 높은 평균 시청률을 보이며 모든 투어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KLPGA투어(0.172%)의 경우 세계 최정상의 여성 골퍼들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LPGA투어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그랜드 슬램을 노린 박인비의 도전기와 함께 그의 6승을 포함해 총 11승을 거둔 태극 낭자들의 활약은 새벽과 밤 늦은 시간에도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보았다. 특히 박인비가 그랜드 슬램을 노렸던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은 우승자가 결정되는 마지막 라운드가 시청률 1.137%를 기록하며 올해 J 골프 투어 중계 대회 중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우승자가 결정되는 당일 11시대에서는 3.52%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보이며 112개 케이블 전체 채널 중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기준)
J 골프 편성팀의 박정권 팀장은 “최근 KPGA 코리안 투어는 실력은 물론 스타 선수들의 등장으로 경기력이 높아져 앞으로도 투어의 성장과 인기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러피언투어의 경우는 골프 무대가 유럽 출신 선수들이 대세를 이루며 관심 투어의 흐름이 바뀌었고, 이와 함께 최적화된 시청 시간대가 더해져 시청률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LPGA투어의 경우 2013년에 한국 선수들이 승률 40%에 육박하는 활약을 했고, 이에 애국적 관점에서의 응원이 시청률로 연결됐다”며 “2014년에도 한국 선수들의 우승 행진은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J 골프 시청률도 승승장구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러피언투어 프로덕션 사장인 루퍼트 햄펠(영국)은 유러피언투어의 인기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한국에서 유러피언투어가 PGA투어보다 시청률이 월등히 높은 이유에는 3가지 요인이 있다는 것.
그는 “첫 번째는 유러피언투어 선수들의 스타성, 두 번째는 전 세계적인 월드투어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새벽시간이 아닌 늦은 저녁 시간의 프라임 타임대의 편성이다”라고 밝히며 “수려하면서도 때론 거친 자연 환경과 골프와의 조화를 이해하고 느끼며, 이를 즐기는 방식까지 섭렵한 한국 골프팬들이 이에 부합하는 골프의 본고장 유럽의 골프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한민국 넘버1' 골프전문채널 J 골프는 2013년 한 해동안 시청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KPGA투어, 유러피언투어, LPGA투어를 비롯해 남녀 일본 투어, 아시안 투어, 메이저 및 메이저급 대회 등 최강 라인업을 구축해 2014년에도 시청자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유러피언투어의 경우에는 시청자들의 접근성이 좋은 시청 시간대에 중계 시간을 늘려, 세계 톱랭커 선수들의 호쾌한 스윙을 놓치고 싶지 않은 국내팬들에게 최적의 투어 중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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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 / J골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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