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말’ 김지수, 40대 여배우가 행복하게 연기하고 살아가는 법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1.10 12: 24

배우 김지수(41)는 유쾌했다. 동안이라는 칭찬에 “어휴,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고, 나이가 들수록 연기가 좋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쏟아냈다. 현재 SBS 수목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 출연하고 있는 김지수는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이해하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40대 여배우가 연기하고, 살아가는 법은 ‘열정’을 잃지 않는 것이었다.
김지수는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하는 것은 물론이고, 마치 수다를 떨 듯 취재진에게 진심을 다해 임했다. 무엇보다도 인터뷰 시간이 끝났는데도, 자리를 뜨지 않으며 취재진과 소통을 했다.
그가 이날 한 이야기 중 대부분은 ‘따뜻한 말 한마디’에 대한 애정과 자신이 연기하는 미경이라는 인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하는 캐릭터 설명이었다. 또한 미경을 연기하며 결혼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한 듯 남편의 외도로 오락가락하는 미경을 취재진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그는 40대 여배우로서의 고민과 자신이 스스로 발견한 해결책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바라는 게 있다면 시간이 지난 후 30대보다 40대가 더 좋았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나는 20대 때보다 30대 때가 좋았다. 내가 50대가 됐을 때 40대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길 바란다”고 꿈을 드러냈다.
김지수는 “선배들이 40대 여배우는 좋은 나이라고 즐기라고 한다. 행복하게 연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렸을 때보다 지금이 더 연기하는 게 좋다”면서 “연기하는 게 행복하고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게 쉽지 않아서 이런 좋은 작품을 만난 게 즐겁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또한 그는 동안이라는 칭찬에 대해 “아니다. 사실 나도 화면에서 보면 내 나이가 보일 때가 있다. 그렇다고 안 늙으려고 발악하고 싶지 않다.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물론 나이 드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속상할 것 같다. 하지만 어쩌겠느냐”고 연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시간을 즐기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지수는 코미디 연기를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주변 사람들이 내가 코미디 연기를 잘 할 것이라고 한다”면서 “코미디 연기가 쉽지 않다. 코미디일수록 진지하게 정공법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렵다. 꼭 해보고 싶은데 코미디 작품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은 소망을 드러냈다.
한편 김지수는 현재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유재학(지진희 분)의 아내 송미경 역을 맡았다. 미경은 순하게 보이는 외모와 달리 주도면밀한 성격의 소유자로, 나은진(한혜진 분)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남편 재학에게 나름대로의 복수를 하는 이중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가족과 부부의 이야기를 촌철살인의 대사와 감각적인 연출로 그려내며 복잡 미묘한 결혼생활의 현실을 가감 없이 담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jmpyo@osen.co.kr
나무엑터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