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대호(32)가 중국슈퍼리그 항저우 그린타운에 전격 이적했다.
손대호는 지난 9일 항저우 그린타운FC와 입단식과 함께 정식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2014시즌부터 중국슈퍼리그무대에 활약하게 됐다.
손대호 선수의 영입은 기존 중국클럽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무대에 활약하는 기업구단 출신 선수나 J리그 출신 선수들을 선발한 것과 달리, K리그 시민구단 출신 선수가 선발된 첫 사례다.

이는 항저우 그린타운FC가 지난 12월 감독 및 스카우터를 직접 한국으로 파견, K리그 클래식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수비수 영입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항저우는 손대호는 큰 키를 활용한 공중볼과 탁월한 경기운영능력이 돋보이며,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 역할을 동시에 소화 할 수 있는 점, 슈퍼리그 내 최연소 평균연령대인 항저우팀을 이끌어줄 맏형으로서 다수의 국가대표와 ACL 등 경력을 지닌 점을 높이 샀다.
손대호는 지난 2002년 수원삼성에 입단 이후 전남-성남-인천을 거치며 프로통산 174경기 5골 5도움을 터트렸으며, 2004년 수원삼성과 2006년 성남에서 K리그우승을 경험했다. 2002년 히딩크의 부름을 받아 첫 대표팀에 합류했고, 200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전경기 활약하며 한국의 3위 입상에 공헌했다. 2013시즌 인천에서는 주전 미드필더로 23경기를 출전하며 팀의 상위스플릿 진출에 일조했다.
항저우는 지난 12월 대전시티즌의 김광재 선수트레이너를 영입한데 이어, 손대호 선수까지 영입하며 중국리그 최초로 한국인 선수와 트레이너를 동시에 보유한 클럽이 됐다.
항저우로 이적한 손대호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슈퍼리그에 가장 선진된 항저우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며 “팀이 목표하는 2015년 ACL 진출을 위해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이적을 성사시킨 DJH매니지먼트의 이동준 이사는 “항저우는 손대호가 경기에 집중 할 수 있도록 경기 외적인 모든 부분에 준비를 완료했다”며 “항저우는 다가오는 2014시즌 손대호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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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H 매니지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