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이 연쇄살인마 강호순 캐릭터에 끌려 영화 '살인자'에 출연했다는 일부 논란에 대해 말도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동석은 10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강호순 캐릭터 때문에 '살인자'를 선택했다는 것에 대해 "말도 안 된다. 극 중 캐릭터에 호기심이 가서 작품을 선택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불거진 이와 같은 논란을 전해 들은 뒤 "말도 안 된다. 나는 강호순에 끌려 작품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부성애를 지닌 살인마'라는 삐뚤어진 생각을 가진 극 중 캐릭터에 호기심을 느껴 작품에 출연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논란이 일어난 게 캐릭터에 끌렸다는 내 말이 '강호순에 끌렸다'로 와전되면서 생긴 것 같다"며 "강호순에게 끌리다니. 절대 그렇지 않다. 영화를 찍으면서도 '살인자' 속 연쇄살인마가 강호순과 닮아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영화가 다 끝나고 나서 사람들 입에서 '비슷한데'라고 이야기가 나오고서야 '아, 비슷한 이야기인가보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나는 영화 '이웃사람'이나 '더 파이브'처럼 악인을 응징하는 캐릭터가 더 좋다. 이번 '살인자'를 촬영하면서 정말 싫었다. 죽이는 장면들을 촬영하면 죄책감을 느끼고 아이들을 해하는 장면이 나오면 정말 싫고. 막상 연쇄살인마 역할을 해보니 너무 싫더라"면서 "하지만 배우로서 어떻게 대중이 좋아하는 캐릭터만 할 수 있겠나. 연기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리고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살인자'는 연쇄살인마를 미화한 영화가 아니다. 이 부분에서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살인자'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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